'아빠 찬스' 논란 정호영, 낙마 후 의협 정보의학위원장 위촉

비대면 진료, 의료플랫폼 구축 등 대응
"어깨 무겁다, 현실적 대안 제시할 것"
  • 등록 2022-07-08 오후 2:09:59

    수정 2022-07-08 오후 2:09:59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아빠 찬스’ 논란으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서 낙마한 정호영(사진) 전 경북대병원장이 대한의사협회 정보의학위원회 수장으로 위촉됐다.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고 말한 정 위원장은 향후 비대면 진료를 비롯한 의학정보원 설립, 의료플랫폼 구축 등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정책 전반에 관여할 예정이다.

의협은 지난 7일 오후 용산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정보의학전문위원회 발족식 및 제1차 회의를 개최하고 정 교수를 위원장으로 위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향후 위원회 운영 방안 및 구체적 추진 방향을 설정했다. 각종 위원회에 분산돼 있던 기능과 역할을 정보의학전문위원회로 모아 재정립하는 등 국내 보건의료 체계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을 마련하기로 뜻을 모았다. 오는 8월 11일 2차 회의를 열어 세부 현안 대응활동을 통한 상세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동안 의협은 의료정책연구소를 통해 의료정보 관련 연구와 검토를 수행하고, 필요시 ‘원격의료대응TF’과 ‘의학정보원 설립 준비위원회’등을 설치 운영하며 정부에서 추진하는 의료정보 정책 및 사업에 대응해 왔다.

하지만 현안에 따라 위원회를 구성하다 보니 회무 지속성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 아래 정보의학전문위원회를 출범했다. 비대면 진료를 비롯한 의학정보원 설립, EMR 인증, 의료플랫폼 구축, 공적 전자처방전 등 상호 연관된 사안에 대해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복지부 장관 후보자 시절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 등에 제출한 인사청문 서면질의 답변서를 통해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활용된 것을 계기로 제도화가 필요하다”며 확대 방침을 시사했다. 당시 정 위원장은 “의료계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단계적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하겠다”고도 언급했다.

정 신임 위원장은 “향후 국내 보건의료계가 풀어나가야 할 미래 의료정책이 시작될 정보의학전문위원회를 이끌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며 “거대한 정보통신 혁명이라는 물결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가 그 물결에 합류해 흐름을 먼저 읽고 방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우리 의사들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무거운 사명감으로 국민 편에 서서 보다 나은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왔다”며 “의료전문가적 관점과 입장을 충실히 반영한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고 모두가 만족할 만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위원장은 지난 2002~2004년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의료정보학을 연수했다. 2019년 대한의료정보학회장을 맡고, 2017~2020년까지 경북대병원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경북의대 의료정보학교실 주임교수 및 외과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지만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 등 아빠 찬스 등의 논란 끝에 지명 43일 만인 지난 5월 23일 자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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