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중미 엘살바도르 대통령실이 4만 명을 수용하는 초대형 감옥의 사진을 공개했다. 현재 엘사바도르 정부는 갱단 척결 정책을 대대적으로 추진 중이다.
| (사진=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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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대통령실은 ‘MS-13’(마라 살바트루차) 등 주요 폭력·마약 밀매 카르텔 소속 갱단원 2000여명을 테러범수용센터(CECOT·세코트)에 수감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공식 SNS에도 “그곳에서 그들은 범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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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영상에는 손과 발이 묶인 수감자들이 상의는 벗고 바지만 입은 채 좁은 공간에 빼곡히 앉아있는 모습이 담겼다.
또 이들은 특수부대원의 통제에 따라 허리를 굽힌 채 빠르게 움직였으며, 얼굴은 모자이크 없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세코트는 엘살바도르 테콜루카 인근 외딴 지역 165만㎡에 이르는 부지에 건물 면적 23만㎡ 규모로 세웠다. 부지 면적만 보면 서울 윤중로 둑 안쪽 여의도 면적인 290㎡의 절반 이상이다.
중남미 대륙 최대 규모 감옥으로 알려졌으며 한 번에 4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11m가 넘는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쳐져 있고, 전기 울타리와 19개의 망루 및 전
| (사진=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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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포 스캐너 등도 설치돼 있다. 850여 명의 군·경 인력이 경비견 등과 함께 보안을 맡는다.
한편 엘살바도르 부켈레 대통령은 2019년부터 5년 간 조직폭력배 소탕에 적극 나서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엘살바도르의 살인 범죄는 154건으로, 재작년에 비해 70% 이상 줄었다.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 2월 대선에서 89.98%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