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조건 3개월째 반등…반도체 수출물량 4개월 연속↑

한국은행,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발표
순상품교역조건지수 87.67로 전년동월비 4.4%↑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내려
반도체 수출물량지수 22.4%↑…수출금액은 감소세 둔화
  • 등록 2023-09-27 오후 12:00:00

    수정 2023-09-27 오후 12:00:00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3개월째 개선됐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하락한 영향이다. 우리나라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수출물량지수가 22.4%나 급등해 업황 개선의 조짐을 보였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7.67로 1년 전보다 4.4% 상승했다. 지난 6월부터 이어진 개선세가 3개월째 이어진 것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월대비로도 0.8% 올라 석달 연속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인데 우리나라가 해외에 물건을 팔아서 사올 수 있는 상품의 양이 소폭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개선된 것은 수입가격이 12.8% 하락한 반면, 수출가격이 8.9% 하락한 데 그쳤기 때문이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최근 유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전년동월비로는 수출·입 금액 하락폭이 큰 이유는 유가 하락 여파가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07.01로 전년동월비 3.8% 상승했다. 3개월째 상승세다. 수출물량지수가 0.6% 하락했지만,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4.4% 상승한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동월비 0.6% 하락해 두달 연속 감소했다. 운송장비(17.9%), 화학제품(6.9%) 등이 증가했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27.4%)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수츨금액지수는 9.5% 하락했다. 11개월째 하락세다. 운송장비(21.9%), 기계 및 장비(4.7%) 등이 증가했지만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7.3%), 석탄 및 석유제품(-35.0%)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반도체의 경우 수출지표가 개선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출금액지수가 21.2% 하락했지만, 수출물량지수는 22.4% 급증했다. 반도체 수출물량은 지난 5월 5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한 이후 4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성욱 팀장은 “아직 반도체 수출금액지수가 마이너스긴 하지만 하락폭이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입물량지수는 12.1% 하락했다. 두달째 감소세다. 석탄 및 석유제품(17.0%), 화학제품(2.3%) 등이 증가했지만 광산품(-22.4%),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5.2%)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수입금액지수는 23.3% 하락해 여섯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기장비(0.6%)가 상승했지만 광산품(-39.3%),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9.8%) 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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