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전략급선회..`전선확대` 부담

이마트 "추석 앞두고 카드대란 막기 위해"
카드사와 전면전에 강한 부담 느낀듯
  • 등록 2004-09-03 오후 7:00:23

    수정 2004-09-03 오후 7:00:23

[edaily 조진형기자] 신세계(004170) 이마트의 대(對) 카드사 전략이 급선회했다. 이마트는 3일 KB카드와 LG카드가 오는 6일과 7일 수수료 인상을 강행해도 점포별 계약기간까지 사용이 가능하게 하겠다는 결단을 내렸다. 이에따라 기존 `수수료 인상 강행시 가맹점 계약해지`라는 강경방침에서 급작스럽게 전략을 바꾼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마트는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우려되는 큰 혼란이나 소비자 불편을 막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현재처럼 이마트에서 비씨카드만 결제가 중단된 경우에는 소비자 불편이 미미하지만 다음주 KB카드와 LG카드까지 사용이 안된다면 큰 혼란이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카드대란`에 따른 소비자 불편을 피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조치는 점점 악화되는 여론을 의식과고 동시에 자칫 카드사와 전면적으로 번질 조짐에 대한 부담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분쟁 이후 여론은 서로 한치 양보하지 않는 양측이 이익만을 위해 소비자를 볼모로 삼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었다. 또 전방위로 공세에 들어오는 카드사에 맞서 강경수를 두다가는 자칫 고객들이 발길을 경쟁사로 돌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크게 작용했다. 이날 LG카드가 오는 7일부터 인상된 수수료를 적용하겠다고 통보해왔고 삼성카드도 수수료 재협상을 갖자는 공문을 보내왔다. 당초 비씨카드와 수수료 인상을 놓고 호각세를 보이던 이마트는 카드사들의 전면 압박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마트는 최악의 경우 모든 카드 결제를 중단하고 현금만 받는 대신 제품가격을 확실하게 내려 소비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강경입장을 취했었다. 그러나 LG카드에 이어 제휴카드사인 삼성카드까지 압박에 들어오자 이마트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제휴카드사인 삼성카드는 고사하고 KB카드와 LG카드를 안받는다면 고객에게 대체카드를 유도하는데 한계가 드러나는 상황을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이번 이마트의 결정은 수수료분쟁이 비씨카드와 이마트의 일대일 구도가 아니고 카드사와 이마트의 다대일 구도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한 궁여지책인 셈이다. 실제로 이마트는 비씨카드에 대해서는 가맹점 해지를 그대로 이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이마트는 이번 조치는 신세계 이마트는 부당한 수수료 인상을 수용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한 KB카드와 LG카드가 실제 수수료 인상을 적용할 경우 인상 공제된 카드수수료에 대해 부당이득반환소송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마트는 11월초까지 카드사와 합의가 안될 경우 속초점을 시작으로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여곡절 끝에 카드사와 이마트의 수수료 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무엇보다 협상을 위한 시간을 벌게 돼 향후 협상이 원만히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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