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3분기 최대 매출액 경신…“북미 시장 공략”

3분기 영업익 5219억…지난해 2분기 제외 ‘최대’
제품 수요 증가, 판가 인상 등 수익성 개선 효과
북미 공략 본격화…‘IRA 대응’ 북미 공급망 구축
  • 등록 2022-10-26 오전 10:57:01

    수정 2022-10-26 오후 4:13:17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 전 세계 경기 둔화 속에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액 기록을 갈아치우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배터리(이차전지) 원가 상승분 반영으로 수익성이 높아진 데다 북미·유럽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과 북미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 공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단위=억원, 자료=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증가…전 제품 수익성 개선”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5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가 추정한 영업이익 전망치 4060억원(에프앤가이드 기준)을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9.9% 증가한 7조648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은 166.8% 늘어났고, 매출액은 50.8% 증가한 규모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이 출범한 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액 기록이다. 영업이익도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지난해 2분기를 제외하면 역대 최고 기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리콜 관련 충당금으로 4000억원가량을 설정하고,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받을 합의금 1조원을 미리 반영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제품 수요 증가와 함께 원가 상승분 반영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긍정적인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북미·유럽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이 증가했고, 북미 전력망용 ESS 제품 공급 본격화, IT(정보기술) 신모델 수요 대응 등으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해 3분기는 매출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메탈 등 주요 원재료 원가 상승분의 판가 인상 반영, 생산성 향상 등으로 전 제품군의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달러 강세의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이어진 점도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4분기 전망과 관련해선 어려운 대외 경영 환경 속에서도 탄탄한 실적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북미 시장 경쟁력 확대…북미 공급망 구축 나서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33%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는 북미 지역 내 시장 경쟁력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Inflation Reduction Act) 등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산업 활성화 정책이 잇달아 도입되면서 배터리 수요 역시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역 △고객 △제품 △스마트팩토리 등 총 4개 부문에 대해 북미 시장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북미 지역 생산능력을 꾸준히 늘려 시장 선점을 가속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북미 지역에 GM(얼티엄1·2·3공장)·스텔란티스·혼다 등 주요 완성차 업체와 함께 합작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미시간 단독공장 등을 포함하면 LG에너지솔루션의 2025년 북미 지역 생산능력은 250~260GWh에 달한다. 이는 글로벌 배터리 기업과 비교해 최대 규모다.

고객·제품 부문에선 핵심 고객을 추가 확보하면서 공급사를 확장하고, 북미 지역 내에서 전기차용 파우치 배터리를 포함해 ESS, 원통형 배터리 생산으로 제품 대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은 전(全) 생산공정 디지털화로 글로벌 통합관리 체계를 구축해 수율 개선과 품질 안정화, 생산성 향상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미국 IRA 시행을 앞두고 핵심 원재료 현지화 확대 등 북미 공급망(Value Chain) 구축에도 나선다. 양극재·음극재·전해질 등 핵심 소재는 주요 협력사들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북미 현지화할 예정이다. 니켈·리튬·코발트 등 메탈은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가 내 채굴, 정·제련 업체를 활용하는 방안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양극재(북미 내 생산 기준) 63%, 핵심 광물(FTA 체결국가 포함 기준) 72% 등 5년 내 북미·FTA 체결국가로부터의 현지화율을 대폭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메탈 공급 업체에 대한 지분투자와 장기 공급계약도 꾸준히 확대해 리튬 등 핵심 메탈의 직접 조달 비중을 50% 이상까지 확대한다. 폐배터리 리사이클 전문업체와 파트너십도 꾸준히 강화해 원재료 생산부터 소비, 재활용 등 생애주기 전반을 포함하는 자원 선순환 체계(Closed loop) 구축을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은 “탄탄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독보적인 매출 증가와 수익성 제고, 스마트팩토리 기반의 차별화된 생산역량 확보,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 등을 통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수익성 선두(No.1)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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