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대)버냉키, 사자굴에 들어가다

  • 등록 2007-02-14 오후 5:20:50

    수정 2007-02-14 오후 5:20:50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뉴욕 주식시장에 모처럼 단비가 내렸다. 알코아에 대한 인수합병(M&A) 재료가 대형 호재로 작용해 증시가 나흘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월가에서 M&A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치고 있어 단발성 재료로 끝날 수도 있다.
 
이날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투자자들은 시장 흐름을 바꿔놓을 변수가 발생할 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14일(현지시간) 오전 10시(코네티컷 시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의회증언이 예정돼 있다. 상원 및 하원 금융위원회 증언은 15일까지 이어진다.
 
지난주 윌리엄 풀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비롯한 연준 인사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연달아 내놓은 직후라 버냉키의 입에 쏠리는 관심은 더욱 크다.
 
12년만에 처음으로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과 버냉키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할 것으로 월가는 조망하고 있다. 마켓워치는 `버냉키가 사자굴로 들어간다`(Bernanke heads for Democratic lion's den)며 그의 행보가 순탄치는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버냉키와 의회가 저소득층의 빈곤 해결문제를 놓고 충돌할 것으로 내다봤다.
 
FRB는 `노동시장 강세가 인플레션 상승을 유발, 금리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중산층·임금·고용 등에 초점을 맞춘 신포퓰리즘(neopopulism)의 색채가 강한 민주당은 일자리가 줄어들고 임금 상승률이 낮다는데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해왔다.
 
부동산 문제도 복병으로 등장했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업체인 레스매가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하는 등 모기지발 부동산 위기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관련기사☞美 부동산시장 `모기지`發 대란오나)
 
전날 GM과 포드의 투자의견 조정으로 주가가 엇갈렸던 자동차 업종도 관심거리다. 이날 세계 5위 자동차 업체인 다임러 크라이슬러가 실적을 발표한다. 다임러는 이미 1만명을 감원하겠다며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나섰다.

◇경제지표 : 개장 전인 오전 8시30분 상무부는 1월 소매판매를 발표한다. 블룸버그 집계 기준, 전월 0.9%보다 감소한 0.3%로 전망됐다. 상무부는 오전 10시에 12월 기업재고를 내놓는다. 전월 0.4%보다 줄어든 0%로 예상됐다. 9일 끝난 주간 원유재고(전주 40만배럴)도 나온다.
 
◇기업실적 : 장 마감 후 코카콜라가 분기실적을 내놓는다. 마켓워치 집계 기준, 주당 순이익(EPS) 전망은 전분기 46센트보다 증가한 50센트다.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EPS는 전분기 1.13달러보다 늘어난 1.19달러로 관측됐다.
 
◇주요 일정 : 버냉키 의장이 상원에서 증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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