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시교육청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반도체 인재 양성 정책에 적극 동참해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에 온 정성을 다하겠다”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조 교육감은 반도체산업이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고교단계 수준의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이뤄내겠다는 입장이다. 조 교육감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가기 위해 반도체와 같은 첨단산업을 이끌어갈 인재육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반도체산업 인력 수요는 현재 약 17만7000명에서 10년 후 30만40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졸인력 수요는 3만4000명(연평균 5.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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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서울시교육청은 내년부터 2031년까지 9년간 1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4050명의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은 서울 관내 직업계고를 통해 3000명을 육성하고 인공지능(AI)융합 진로직업교육원을 통해 1050명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반도체 거점학교 지정·운영이다. 시교육청은 반도체 거점학교와 관련 학과 신설(개편) 지원하고 반도체 분야 엔지니아를 산학겸임교사·전문교과 시간강사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교원 역량 향상 지원하고 산업체·대학과의 연계를 지원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내년 2개교 지정을 시작으로 2024년 2개교, 2025년 2개교 등 총 6개교를 거점학교로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AI융합 진로직업교육원 통해 1050명 육성
AI융합 진로직업교육원은 반도체인력 양성을 위해 반도체 공정 전시관·실습실을 운영해 진로직업 체험학습을 확대하고 반도체 기초·기본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원은 2025년까지 신기술교육장을 준비하는 등 반도체 인프라 기반을 구축하고 2026년까지 산업체·유관기관·대학 간 연계 강화를 통해 체계적 실무교육을 제공하는 등 반도체 교육을 내실화하겠다는 입장이다. 2026년부터는 반도체 등 신기술 교육에 대한 이론·실무교육을 담당해 반도체 산업의 맞춤형 실무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을 확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AI융합 진로직업교육원은 교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연수를 진행하고 반도체분야 전·현직 현장전문가로 구성된 반도체 교육지원단(가칭)을 구성해 신기술 교육을 지원한다.
조 교육감은 “반도체 인재 양성이라고 하면 다수가 대학이나 대학원만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간 수준의 전문인력 시장도 분명 존재하고 있고 고졸 수준의 인력이 뒷받침돼야 반도체 산업이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