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박수칠 때 떠나겠습니다"

정기홍 서울보증 사장 "내년까지 공적자금우선주 상환"
부실금융기관 탈바꿈에 가장 큰 만족..연임 생각 없어
  • 등록 2007-02-01 오후 3:08:27

    수정 2007-02-02 오후 3:24:51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박수칠 때 떠나겠습니다. 공적자금 우선상환주의 상환도 눈 앞에 왔고 부실 금융기관이었던 서울보증을 8000억원대의 흑자 기업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떠나는 시기를 잘 고르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연임에 대한 생각은 없습니다."

▲ 정기홍 서울보증 사장
올 6월 임기만료를 앞둔 정기홍 서울보증보험 사장은 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임보다는 임기만료 후 다양한 진로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다"며 "서울보증을 우량한 금융기관으로 탈바꿈시킨 것에 큰 만족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울보증은 지난해 3월 9조2070억원의 감자를 실시해 누적 적자인 이월결손금 8조4278억원을 해소하고 공적자금 5456억원을 상환했다.
 
투입된 공적자금 가운데 남아있는 우선상환주 1조2000억원을 올해 절반 정도 상환하고 내년에 모두 상환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지난해 경품용 상품권 사건으로 고된 시간을 보냈지만 IMF외환위기 당시 10조25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부실 덩어리` 서울보증을 화려하게 부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04년 4월 취임한 정 사장은 환란 후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수익사업 확장을 통해 4년 연속 사상 최대 흑자기록을 새웠다. 2003회계연도 2435억원에 이어 2004년 5196억원, 2005년 7488억원의 세전순이익 기록했다.

올 회계연도에는 약 8200억원의 세전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해율(고객에게 받은 보험료 대비 사고시 지출한 보험금)도 지난 2005회계연도에 19.5%에서 이번 회게연도에는 18.4%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 사장은 "공적자금을 받은 회사 중 가장 빠르게 회생하고 있다"며 "10조가 넘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부실기업에서 최우량 보증기관으로 정착한 것에 만족하고, 이러한 성과는 합심해서 일해준 직원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서울보증은 올해와 내년에 걸쳐 정부와 협의해 남아있는 공적자금 1조2000억원을 모두 상환할 예정이다. 또 지난 2004년 신용불량자를 위해 처음 도입한 `신원보증보험`이 2년여 동안 약 11만명에게 일자리를 찾아줘 가장 만족스러웠다고 정 사장은 설명했다.

이밖에 경영성과를 고객에게 돌려주기 위해 2004년 3월 이후 9차례에 걸쳐 보험료를 인하했고 앞으로도 계속 낮출 것이라며 베트남이나 중국 등 해외 보증보험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차 채권 회수 소송과 관련, 정 사장은 "지난달 25일 채권단과 삼성차 양측이 첫 변론을 했다"며 "3월초에 2차 변론이 예정됐는데 , 양측의 주장이 뚜렷하게 밝혀질 것으로 보여 올해 내에 결론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삼성 측이 `합의서가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 당시에서는 상식선에서 합의한 것"이라며 "삼성생명이 상장된다고 해서 소송이 취하되는 것은 아니지만 상장되면 주식가치가 결정돼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품권 시장과 관련해 정 사장은 지난해 사행성 게임기 `바다이야기` 파문으로 대란 우려가 있었지만 안정적으로 연착륙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7월 파문이 일어날 당시 4298억원이었던 상품권 유통금액이 1월말 현재 340억원으로 대폭 줄었다"며 "현재 경품용 상품권 보증잔액은 792억원으로 사고 당시 4816억원보다 84%줄어, 경품용 상품권 시장이 거의 사라졌다고 보면된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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