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도 수출 증가세 지속…'설 연휴' 고려해도 플러스 유지할까(종합)

관세청 2월1~20일 수출입현황
조업일 감소로 수출액 7.8%↓
하루평균 기준으론 9.9% 늘어
반도체 반등세 지속…39.1%↑
5개월 연속 플러스 유지 ‘주목’
  • 등록 2024-02-21 오전 11:23:29

    수정 2024-02-21 오후 7:17:33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작년 10월 반등에 성공한 우리나라 수출이 2월 들어서도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단,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탓에 2월 월간으로도 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전년대비 증가)가 이어질 수 있을진 미지수다.

(그래픽= 김정훈 기자)
관세청은 2월1~20일 수출액이 307억2000만달러(약 41조원, 통관기준 잠정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줄었다고 21일 밝혔다.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 영향으로 수출이 줄었다. 음력을 기준으로 한 설 연휴는 지난해 1월에서 올해 2월 초로 바뀌었다. 1월 수출 증가율이 전년대비 18.0%까지 높아진 것도 1월 조업일수가 2.5일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2월1~20일의 조업일수는 지난해 15.5일(토요일=0.5일)일에서 13일로 2.5일 줄었었고 이 기간 실질적 수출입액을 16.1%씩 줄이는 효과로 이어졌다.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실질적 수출액은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이 기간 하루평균 수출은 지난해 21억5000만달러에서 23억6000만달러로 전년대비 9.9% 늘었다. 또 연초부터 2월20일까지의 연간 누계 수출액도 854억달러로 전년대비 7.2% 늘었다. 우리나라는 재작년 10월부터 작년 9월까지 12개월 연속 수출액이 줄었었다. 그러나 작년 10월부터 반등해 올 1월까지 4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수치상으로도 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유지할 수 있을진 미지수다. 올 2월 전체로 봤을 때 조업일수가 전년보다 1.5일(22일→20.5일) 줄어드는데 이는 수출액 실적을 전년대비 약 6.8% 줄이는 효과가 있다. 즉 2월 하루평균 수출액이 전년대비 6.8% 이상 늘어야 2월 월간으로도 수치상 수출 플러스를 유지할 수 있다. 3월도 휴일 요일이 바뀌며 역시 조업일이 전년대비 1.5일 줄어드는 등 내달까지 비슷한 상황이 이어진다.

반도체는 2월 들어서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조업일수 감소에도 20일까지의 수출액(52억9000만달러)이 무려 39.1% 늘었다. 실질적으론 1.5배 이상 증가다. 국제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면서 수출 물량과 단가가 동시에 회복 중인데다 지난해 워낙 부진했기에 반등 효과도 크게 나타났다.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경유처인 대홍콩 수출액도 14억1000만달러로 전년대비 2.3배 늘었다.

나머지 업종은 조업일 감소로 줄었다. 석유제품(6.4%↓)과 승용차(23.3%↓), 철강(16.8%↓), 자동차부품(16.5%↓), 선박(16.0%↓) 등 주요 품목 수출이 모두 줄었다. 국가별로도 중국(12.8%↓)과 미국(5.0%↓), 유럽연합(22.8%↓), 베트남(12.2%↓), 일본(4.4%↓) 등 주요국 수출이 동반 감소했다. 특히 승용차 품목, 대유럽연합 수출 실적은 조업일 감소 영향을 배제하더라도 마이너스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칸의 여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