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이어 폭설..이번주 출근길은 재난이다"

눈 그치면 또다시 한파..29일부터 평년 기온 회복
  • 등록 2023-01-26 오전 10:28:52

    수정 2023-01-26 오전 10:48:3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6일 수도권 일대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출근길 등의 교통혼잡이 빚어졌고 직장인들 사이에서 지각이 속출하는 ‘출근길 대란’이 벌어졌다.

(사진=이영훈 기자)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 등 수도권 서부와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대설 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서울에는 3cm에 육박하는 눈이 왔다. 여기에 폭설과 함께 한파가 이어지면서 도로 위에 쌓인 눈이 얼어붙었고 곳곳이 빙판길로 변했다.

이에 출근길 차량은 거북이 운행을 면하지 못했고, 지하철로 인파가 몰리면서 일부 혼잡한 역에선 출근 시간대 시민들이 선 줄이 길게 늘어지는 모습이 연출됐다.

서울시가 지하철과 시내버스 전 노선 출퇴근 시간대 집중배차 시간을 30분 연장했지만 적잖은 시민들이 출근길 불편을 호소했다.

직장인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출근길 상황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번 주 출근길은 재난이다. 어제 한파에 오늘은 폭설”, “평소보다 훨씬 일찍 나왔는데도 지각했다. 지하철도 재난수준”, “전국적으로 폭설휴무해야하는 거 아님? 이건 직장인 학대다..힘들다 K직장인”, “집에서 회사 출퇴근 도보로 이용하는 나..오늘 출근했더니 아무도 안 와 있다. 30분째 혼자 덩그러니”, “1호선 폭설로 지연되는 중이라고 방송 나옵니다..계속 그 자리. 살려주세요”, “오늘은 좀 덜 춥네 했더니 폭설. 설 끝나고 출근길이 지옥이다..하나만 하라 하나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회사에서는 한파에 이은 폭설로 재택근무를 권장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오늘 같은 날 재택근무..회장님 감사합니다”, “오늘 어떻게 나가야 하나 했는데 아침에 회사에서 온 재택근무 지령..급 활력이 생기는 중”, “이 빙판을 뚫고 어떻게 가나 했는데 재택근무 전환한 사장님의 빠른 판단력. 감사합니다” 등의 글을 남겨 네티즌들의 부러움을 샀다.

수도권에 내리는 눈은 오후 6시께 대부분 그치겠다. 그 밖의 지역의 눈도 밤 12시께 대부분 그치겠지나 전북과 충청 남부, 경상권 등 남부 지방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눈이 내려 27일 밤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영하 날씨에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강해지면서 가시거리가 짧아지겠고 눈이 얼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다”며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눈이 그치면 또다시 한파가 올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서쪽에 고기압이 형성되면서 북쪽 찬 공기가 내려와 27일 서울 기온은 -9도까지 떨어지겠고, 주말인 28일에는 기온이 더 내려가 -12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요일(29일)부터 기온이 서서히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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