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檢이 진술 회유" 폭로에 이재명 "동네 건달도 이런 짓 안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수감자들의 '술파티' 심각히 처벌해야"
  • 등록 2024-04-15 오전 11:23:33

    수정 2024-04-15 오전 11:23:33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폭로한 검찰의 회유를 두고 “대명천지에 대한민국 검찰이라고 하는 곳에서 어떻게 동네 건달도 하지 않는 짓을 하나”라고 맹비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이 대표는 이날 총선 후 처음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누군가를 잡아넣기 위해 구속 수감자들을 불러모아 술파티를 하고, 진술조작 작전회의를 하고, 검찰이 사실상 승인하고. 나라가 어떻게 이렇게 됐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지사는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4일 법정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등의 회유로 진술을 조작했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1313호 검사실 앞에 ‘창고’라고 쓰여 있는 방에 김성태 등과 모여, 쌍방울 직원들이 외부에서 가져다준 음식과 술을 한번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사안을 언급하며 “구속 수감자들이 검찰청에 불려 와서 다 한방에 모여서 술파티, 연어파티 하고 작전회의 하는 게 검사 승인 없이 가능한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또 “교도관들도 확인해봐야 한다. 이걸 왜 방치했는지”라며 “자기가 담당하는 수감자들이 검찰청에서 술먹고 있는데, 누구의 지시가 아닌데 이걸 허용했다면 심각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 사안을 두고 수원지검으로 항의방문해 사실 관계를 따져 물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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