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대란 `진정국면`..운송량 평시 회복

`강경대응`에 밀려 복귀증가..월말수출 차질우려 상존
  • 등록 2003-08-28 오후 2:10:59

    수정 2003-08-28 오후 2:10:59

[edaily 양효석기자] 화물연대 운송거부 시작 8일째를 맞아 화물수송 차질사태가 진정국면으로 돌아섰다. 정부와 운송사측의 강경대응 방침에 화물연대도 파업의지를 굽히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노정·노사간 대치상황은 여전하지만 정도가 미미해 졌으며, 화물연대 소속원들의 업무복귀율도 증가하고 있어 화물소송량은 운송거부행위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건설교통부와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현재 컨테이너 수송은 부산항의 경우 반출입량이 1만8093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평시 수송량의 79.2%에 달하고 있다. 광양항은 평시대비 97.3%에 해당하는 3503TEU를 수송하고 있으며, 의왕ICD의 경우에도 4582TEU를 처리해 평시대비 83.1%에 달하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시멘트 수송의 경우도 강원 및 충북지역에서 철도와 해송을 이용한 수송량이 평소와 다름없이 이뤄지고 있고, 육상수송도 계속 증가하고 있어 평시대비 75.4%에 해당하는 총 11만5754t을 수송하고 있다. ◇시멘트벌크트레일러(BCT) 차주 복귀율 80% 이번 화물연대 운송거부의 발단이 됐던 BCT 차주의 복귀율이 오히려 연대파업에 나섰던 컨테이너 운송자에 비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BCT 차주 1848명중 1459명(80%)이 현업에 복귀한 상태다. 화물연대 가입 BCT운전자만 보더라도 총 1163명중 806명(69%)이 복귀했다. 대형컨테이너 운송사의 화물연대 소속 운전자 복귀율은 38%(1512대중 574대)로 늘어났다. 이에따라 대형컨테이너 운송사의 화물차량 4100대중 2216대가 운행하고 있어 운행률은 54%까지 올라갔다. ◇정부 원칙대응이 복귀율 높여 화물연대 소속원들의 업무복귀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게 된 계기는 정부가 지난 25일 고건 총리주재 관계장관 회의를 마치고 강경대응방안을 선언하면서 부터다. 정부는 이날 반복되는 물류중단 사태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정당한 사유없이 집단행동에 의한 화물운송 등을 거부하는 행위에 대해 업무복귀 명령을 내릴수 있고 운송거부 화물자동차에 대해 운전자격을 취소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26일 자정까지 운송업무에 복귀하지 않는 컨테이너 차량과 BCT 차량에 대해서는 유가보조금 지급을 중지한다고 선언, 초강경책을 내놓았다. 유가보조금 지급은 지난 5월 화물연대 파업시 핵심 요구사항인 만큼, 정부도 더이상 집단이기주의 행동에 끌려다니지만 않겠다는 입장이 나타난 것이다. 실제로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이 발표된 다음날인 26일 경찰·시군구 합동설득반이 화물연대 소속원 2만5000여명중 2722명을 접촉한 결과 733명이 복귀의사를 표명했다. 특히 시멘트부문의 화물연대 가입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차주 1169명중 310명(27%)이 복귀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찬 건설교통부장관도 28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국가건설교통분야 정책방향에 관한 조찬토론회"에 참석, "화물연대 불법운송거부 사태에 대해선, 불법 집단행동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잘라주어야 한다"며 원칙론을 강조했다. 최 장관은 "지난번 철도파업 때도 그랬듯이 명분없는 집단행동에 대해선 파업 이후라도 대가가 가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처만 남긴 운송거부 사태 화물연대 운송거부 사태의 주체인 BCT차주들의 업무복귀율은 80%를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현재 운송거부 행위는 대부분 BCT 동조파업에 나섰던 컨테이너 운송자들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컨테이너 운송자들은 동조파업에 나선 만큼 BCT차주들의 요구조건 관철 이외에는 자신들의 특별한 요구사항이 없어, 주객(主客)이 전도된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따라 이번 화물연대 사태는 화물수송 차질로 인한 주변 이해당사자들의 피해만 남긴 꼴이다. 산자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21~27일까지 운송 및 선적차질액은 5억70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종별로는 지난 26일까지 수출입·선적 차질액이 전자 2300만달러, 섬유 300만달러, 기계 180만달러, 타이어 450만달러, 철강 7만3000t으로 추정됐다. 특히 월말이 가까워지면서 빈 컨테이너 확보가 어려워지고, 중소기업은 월말에 수출이 집중되어 있어 빠른시일 내 사태해결이 종결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피해발생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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