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티몬 인수한 큐텐, 인터파크 쇼핑도 끌어안는다

인터파크, 27일 내부 타운홀 미팅서 쇼핑 매각 공식화
내년 3월 1일부로 커머스 부문 물적분할…큐텐에 매각
야놀자와 함께 여행 사업 시너지에 보다 집중할 듯
큐텐, 티몬과 함께 국내 이커머스 비롯 직구 시장 공략
  • 등록 2022-12-27 오후 1:23:42

    수정 2022-12-27 오후 7:40:23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G마켓 창업자 구영배 대표가 이끄는 동남아 기반 쇼핑몰 ‘큐텐’이 인터파크 커머스 부문 인수 일정을 가시화했다. 인터파크가 커머스 부문을 내년 3월 1일부로 물적 분할해 큐텐에 매각할 계획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후 큐텐은 지난 9월 인수한 티몬과 인터파크 커머스 부문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국내 이커머스 사업을 강화하고 직접구매(직구) 시장까지 집중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이날 내부 타운홀 미팅을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공식화했다.

인터파크는 지난해 12월 숙박앱 야놀자에 매각됐다. 야놀자는 △항공권·숙박 등 여행 △공연·영화 등 티켓 △전자제품·패션·뷰티 등 쇼핑 △도서·음반 등 도서까지 4개 사업부문을 아우르는 인터파크 지분 70%를 2940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여행 사업을 주로 다루는 야놀자와 시너지를 고려해 쇼핑 사업 매각 가능성이 거론됐다. 이날 타운홀 미팅으로 구체적 매각 일정이 잡힌 셈이다.

예정대로 내년 3월 1일부로 커머스 부문 물적 분할 및 매각이 이뤄질 경우 인터파크는 여행과 티켓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면서 야놀자와 시너지 창출에 보다 집중할 전망이다.

인터파크 커머스 부문을 인수할 큐텐 역시 국내 이커머스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큐텐은 지난 9월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PSA컨소시엄이 보유하고 있던 티몬 지분 100%를 큐텐의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지분과 교환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티몬을 끌어안았다.

종전까지 동남아시아와 일본, 중국, 홍콩 등에서 이커머스 사업을 전개하는 한편 국내에선 직구 사업을 펼쳤던 큐텐은 티몬에 이어 인터파크 커머스 부문까지 인수키로 하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존재감이 더욱 커지게 됐다.

큐텐의 티몬 인수 당시 티몬은 사내 공지를 통해 “티몬의 커머스 역량은 큐텐의 비전과 전략에 맞닿아 있다”며 “티몬과 큐텐은 소중한 파트너들의 해외 진출과 성장을 돕는 한편, 고객에게는 수준 높은 크로스보더 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터파크 역시 이날 타운홀 미팅에서도 큐텐으로 넘어갈 커머스 부문이, 티몬과 함께 해외 직구와 역직구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큐텐의 인터파크 커머스 부문 인수를 위한 작업은 이미 전개 중이다. 큐텐은 인터파크에 커머스 부문 인력 전원과 재무·회계·마케팅·인사 등 전 사업 부문 공통 인력 중 3분의 1가량을 흡수한다는 방침을 전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인터파크 임직원들과의 개별 면담을 진행해왔다. 인수 방식도 티몬과 마찬가지로 지분을 교환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인터파크 관계자는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큐텐을 이끌고 있는 구영배 대표는 인터파크와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구 대표는 과거 인터파크에서 근무했던 인물로, 사내 벤처 형태로 G마켓을 창업했다. 이후 인터파크는 2008년 G마켓을 이베이에 매각했으며, 당시 구 대표는 최대 10년간 국내 시장에서 이커머스로 경쟁하지 않겠다는 조건에 합의했었다. 인터파크를 태동시켰던 G마켓 매각 후 15년이 지나 다시 인터파크를 손에 넣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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