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여성 한국에서 빌린 고가 카메라 장비 들고 줄행랑…결국 구속됐다

옛 여권 담보로 범행
총 3회에 걸쳐 4080만원 상당 편취
  • 등록 2024-04-18 오전 10:40:56

    수정 2024-04-18 오전 10:41:38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일본인 여성이 분실 신고된 여권을 담보로 한국 카메라 대여점에서 수천만 원대 장비를 빌린 뒤 돌려주지 않아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9일 서울의 한 카메라 대여점에서 고가의 카메라 장비를 빌리는 일본 여성(사진=연합뉴스)
인천경찰청 공항경찰단은 사기 혐의로 일본 국적 30대 여성 A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서울 소재 카메라 대여 업체에서 카메라 등을 대여한 후 반환하지 않고 일본으로 출국하려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11일 서울 소재 카메라 대여점에서 빌린 고가의 카메라 장비들을 가지고 일본으로 출국하려했다.

A씨는 당시 카메라에 설치된 위치정보장치(GPS) 신호가 공항에서 감지된 것을 이상하게 여긴 카메라 대여점 주인의 신고로 공항에서 체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이미 세 차례에 걸쳐 국내 카메라 대여점에서 총 시가 4천80만원 상당의 카메라와 렌즈를 빌렸으며, 앞서 두 차례 빌린 카메라는 일본으로 가지고 가 처분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대여 과정에서 여권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사전에 여권 분실신고를 통해 새로 여권을 발급받았고, 카메라를 빌릴 때는 분실 처리된 옛 여권을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가 전자제품 렌탈업이 성행하는 만큼 유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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