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최근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오미크론 세부 변이인 BA.5 변이가 기존 면역을 회피해 재감염을 일으킨다고 밝혔다.
| 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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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8일 세계적 유행 확산 국면을 이끄는 오미크론 하위변이 BA.4와 BA.5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하버드대와 하버드 의대 산하 병원인 BIDMC 공동 연구에 따르면, 백신 접종이나 감염으로 면역력을 형성한 사람이라도 BA.4·BA.5에 의해 쉽게 감염 또는 재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당국은 “다만 높은 면역회피성에도 불구하고 예방접종에 따른 위중증, 사망 예방효과는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접종의 중요성은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세부 변이인 BA.4와 BA.5 확산으로 전 세계 신규 확진이 증가하는 추세다. 유럽은 전주 대비 최근 1주간 신규 확진자가 33% 증가했다. 포르투갈과 이스라엘에서는 입원률도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확진자가 일주일 만에 2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의 원인으로 BA.5 변이가 지목된다. 당국은 “전문가들은 전파력이 높은 BA.5의 빠른 우세화로 재확산 시기가 예상보다 일찍 도래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독일 등 주요국은 전문인력 및 시설 확충 등 의료대응역량 재정비에 집중하면서 감염 취약계층에 대한 4차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