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사무실이 없다` 오피스대란 오나

3분기 서울지역 오피스 공실률 1.2%
오피스 임대료·매매가도 상승세
  • 등록 2007-11-06 오후 3:06:59

    수정 2007-11-06 오후 3:06:59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사무실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강남권, 도심권, 여의도권 가릴 것 없이 오피스가 부족하다. 이에 따라 사무실 임대료도 올라 오피스 대란이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염려가 나오고 있다.

◇서울지역 공실률 1.2%..여의도 공실률 0.7% 최저

6일 부동산 종합컨설팅 전문기업인 세빌스(Savills)-BHP코리아가 지난 3분기 서울지역에 있는 97개 프라임 (대형) 오피스 빌딩을 대상으로 임대 현황을 조사한 결과 공실률이 1.2%로 2분기에 비해 0.2%포인트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선거철을 앞둔 여의도지역의 공실률이 크게 낮아졌다. 여의도지역은 3분기 공실률이 0.7%로 2분기 대비 0.8% 포인트 하락해 빈 사무실이 가장 많이 줄었다.

도심지역은 3분기 공실률이 1.0%로 전 분기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비해 테헤란로지역은 1.7%로 전 분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했으나 이는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서초구 사옥에 입주하며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세빌스-BHP코리아는 설명했다.

공실률이 낮아지면서 임대료도 강세다. 지난 3분기 임대료는 ㎡당 2만3860원으로 2분기 대비 0.9% 상승했다. 이 가운데 도심지역은 ㎡당 2만6480원, 테헤란로지역은 2만3870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0.5%, 1.9% 올랐다. 여의도 지역은 변동이 없었다.

◇서울 도심 내 오피스 매매가도 오름세

오피스를 구하기 힘들어지면서 빌딩 매매가격도 오름세다. 부동산투자자문업체 알투코리아에 따르면 서울 대형 오피스빌딩 25곳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2006년 ㎡당 평균 317만원에서 올해(8월까지)는 349만원으로 10.1%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광화문 도심권 상승폭이 가장 컸다. 작년 대비 14.4%나 뛴 ㎡당 391만원을 기록했다. 강남 매매가는 ㎡당 385만원, 여의도는 308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투코리아 관계자는 “7월까지 등기부등본상 확인된 것만 포함한 것이며, 총 9600억원에 거래된 대우센터빌딩은 빠졌다”며 “이를 포함할 경우 매매가 오름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수요는 넘치고 공급은 태부족

오피스 임대료와 매매가가 오르는 데는 ▲공급, 매물 부족 ▲외국계 자본 진입에 따른 수요 증가 등을 꼽을 수 있다. 4분기에 서울에서 신규로 공급되는 빌딩은 크게 중앙 우체국 신청사인 포스트타워, 여의도 메리츠화재 사옥 정도다. 포스트타워는 신한카드와 LG카드 통합본사가 10여 개층을 사용키로 했으며, 메리츠화재 사옥도 메리츠증권, 메리츠화재 등이 입주키로 했다.

LG카드 이전으로 공실이 발생한 YTN 빌딩에는 대우센터빌딩에 입주해 있던 GS건설 일부가 이주키로 했다. 반면 대우센터 빌딩 리모델링이 본격화되면서 임차인들이 대거 빠져나올 것으로 예상돼 도심지역은 물론 타 지역의 공실률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세빌스-BHP코리아는 서울지역의 오피스 빌딩 공급물량은 지난 3분기 25만㎡에서 4분기에 33만㎡로 다소 증가할 전망이나 공급 부족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세빌스-BHP코리아 관계자는 "경기 호황 기대감으로 사무실 수요가 늘고 있고, 서울역앞 대우센터빌딩의 리모델링 이전 수요 등이 가세해 당분간 공실률은 하락하고, 임대료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올 4분기에는 프라임 빌딩 공실률이 1% 미만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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