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대란` 수혜주 없나..다날·한네트 거론

휴대폰 결제가 신용카드 대안..현금지급 수요 늘어나
시장반응은 "글쎄"‥ 주가도 잠시 오른 후 제자리
  • 등록 2004-09-03 오후 3:43:53

    수정 2004-09-03 오후 3:43:53

[edaily 이진우기자] 대형 유통사들과 신용카드 업체들이 신용카드 수수료를 놓고 갈등을 벌이는 과정에서 일부 할인점들이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 `카드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중요한 사회적 이슈가 등장할 때마다 발빠른 수혜주 찾기에 나섰던 주식투자자들은 이번에도 카드대란 수혜주를 찾는데 골몰하는 중이다. "◇◇대란"이나 "△△파문" 등 부정적 이슈의 수혜주는 대부분 해당 이슈와 관련된 상품의 대체재를 찾는 과정에서 등장한다. 이번에도 신용카드의 대체 상품을 찾는 과정에서 두 업체가 관심대상에 올랐다. 휴대폰 결제업체인 다날(064260)과 현급지급기 운영업체인 한네트(052600)다. 다날 수혜론의 요지는 신용카드 수수료가 너무 올라서 업체들이 부담을 갖게 될 경우 신용카드 대신 휴대폰을 통해 결제를 하는 방식이 대안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논리다. 현재 휴대폰 결제는 인터넷 상에서 벨소리나 아바타 등 디지털 컨텐츠를 구입할 때 이용된다. 소액결제여서 신용카드 사용이 번거롭기도 하고 주로 미성년자들이 이용하는 상품이어서 신용카드가 없는 사용자들이 즐겨 사용한다. 문제는 결제수수료가 신용카드보다 비싸다는 것. 다날 관계자는 "현재 디지털 컨텐츠 결제 수수료는 7~9%로 이를 이동통신회사와 나눠갖는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에서 1000원짜리 벨소리와 휴대폰 배경화면을 결제하면 7~9%의 수수료를 받고 이중 50원을 이동통신사에 떼어주는 구조다. 현재 1.5%인 수수료를 2%대로 올리겠다는 데서 비롯된 신용카드 수수료보다 훨씬 비싸다. 그러나 다날 관계자는 "도서나 음반같은 현물을 결제할 때는 최저 3%까지 수수료를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신용카드사들이 수수료를 계속 인상할 경우 인터넷쇼핑몰들이 휴대폰 결제를 대안으로 생각할 수 있으며 이미 여러 쇼핑몰들과 상담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당장은 신용카드의 대안이 되기 어렵지만 장기적으로는 수혜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이다. 한네트는 현금지급기를 운용하면서 현금을 찾을 때 마다 1000원 정도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수익모델을 갖고 있다. 은행들마다 자체 ATM기기도 있지만 지하철역이나 백화점, 편의점 등에 설치된 한네트의 현금지급기는 여러 은행의 예금지급과 현금서비스를 취급한다. 결국 카드 대란으로 인해 현금사용이 늘어날 경우 현금인출 수요가 증가해서 수수료 수입이 늘어날 것이라는 논리다. 이에 대해 한네트 관계자는 "카드 사용이 불편해질 경우 현금수요가 얼마나 늘어날지는 아직 알기 어렵다"며 "최근 카드대란과 관련된 매출변동도 아직 집계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판단을 유보했다. 유사업체인 나이스(036800)정보통신도 현금지급기 운용을 하지만 이 회사는 신용카드 사용에 따라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는 VAN사업도 병행하고 있어 수혜 가능성과 피해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점에서 수혜주 후보에서 제외되는 분위기다. 해당 업체들의 주가를 보면 시장에서는 이들의 수혜 가능성에 대해 큰 기대를 걸지 않는 모습이다. 다날의 주가는 지난 1일 신용카드 수수료 분쟁의 수혜 가능성이 제기되며 6% 가량 올랐지만 이후 이틀동안 보합권에 머물렀다. 3일 종가는 전일대비 0.6% 오른 6020원. 한네트도 1일 4% 가량 올랐지만 이후에는 보합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사회적인 이슈가 발생할 때 마다 수혜주로 포장된 종목들이 나오면서 펀더멘털과 무관한 급등세를 보이곤 했지만 신용카드 대란의 경우는 아직까지 증시에서 수혜주 만들기에 성공하진 못한 듯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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