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민,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수영 3관왕 등극

  • 등록 2023-09-29 오후 9:50:57

    수정 2023-09-29 오후 9:55:24

29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김우민이 금메달을 차지하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수영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22·강원도청)이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수영 3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김우민은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4초36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로써 김우민은 남자 계영 800m, 자유형 800m에 이어 세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수영 역사상 단일 대회 아시안게임 3관왕은 최윤희(1982년 뉴델리), 박태환(2006년 도하·2010년 광저우)에 이은 세 번째이자 13년 만이다. 아울러 남자 자유형 1500m 은메달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만 금 3, 은 1개 등 총 4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민은 25일 남자 계영 800m에서 황선우,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과 금메달을 합작하며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어 28일에는 자유형 800m에서 7분46초03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2관왕에 올랐다.

4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친 김우민은 초반부터 앞으로 치고 나갔다. 자유형 100m 금메달리스트인 중국의 판잔러가 초반에 따라붙었지만 점점 김우민과 격차가 벌어졌다.

이미 200m가 지난 지점에서 김우민은 독주체제를 굳혔다. 판잔러가 계속 뒤로 떨어지는 반면 김우민은 페이스가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100m 이후 마지막까지 28초대 50m 구간 기록을 유지한 김우민은 결국 여유있게 금메달을 확정했다.

이날 기록한 3분44초36은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세운 한국기록 3분41초53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두 달 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 결선에서 기록한 개인 최고 기록 3분43초92에는 거의 근접한 기록을 냈다.

김우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이라는 좋은 결과로 마무리해 기분이 좋다”며 “오늘이 추석인데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는 금메달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기록을 단축하지 못한 것은 아쉽기도 하지만 그래도 대회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며 “내년 파리 올림픽에선 좀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메달권에 도전해 볼만한 기록을 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우민은 “4관왕 목표로 했는데 1500m에서 잘 안풀려 금메달을 놓쳤지만 3관왕을 이뤄 기분이 좋다”며 “아시안게임이 1년 미뤄진 관계로 힘들었는데 그래도 잘 준비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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