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지난 7일 출시한 우리V카드 서비스중 현금서비스를 받으면 5000원당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1마일을 주는 적립서비스를 폐지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카드업계에 대한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의 경고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윤 위원장은 지난 16일 은행장 간담회에서 "2003년 카드대란을 벌써 있었나"라며 과열경쟁을 지적했었다. ☞ 관련기사 「금감위원장, 휴면카드에 '옐로우카드'」
우리은행은 이 상품 출시전 카드신청서와 안내장에 `우수리 투자서비스`를 포함시켰다가 출시직전에야 이를 뺐다. 우수리 투자서비스란 고객이 월 30만원이상 카드를 쓰고 1만원 미만의 결제액을 더내면 은행이 25% 정도를 보태서 펀드계좌에 입금해주는 서비스다.
특히 우수리 투자서비스나 현금서비스 마일리지 모두 약관에 명시돼있지 않아 카드사가 폐지하면 그뿐이다.
마일리지 소송을 이끌고 있는 장진영 변호사는 "카드사가 임의로 서비스를 늘렸다 줄였다 할 수 있는 것은 문제"라며 "소비자들이 가만있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