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테이퍼링 이후 우리나라의 신흥국 수출 줄 수도"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분석
재정위험 큰 신흥국, 美테이퍼링에 취약
  • 등록 2021-10-20 오전 11:00:00

    수정 2021-10-20 오전 11:00:0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내년부터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본격화하면 재정 여건이 취약한 신흥국에 대한 우리나라 수출이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0일 발표한 ‘미 테이퍼링이 신흥국 경제 및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교역에서 신흥국 교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2년 26.1%에서 2014년 40.8%까지 확대되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을 실시한 2014년 이후 그 비중이 40% 수준에서 정체됐다.

특히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본격 인상하기 시작한 2015년, 브라질·인도·인도네시아·터키·남아공 등 재정취약국의 전 세계 수입은 전년 대비 10% 감소했고, 2016년에도 같은 기간 18% 줄었다. 이들 국가가 2016년 세계 교역·수입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대비 각각 1.0%포인트, 0.6%포인트 축소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신흥국 수출 비중 역시 2013년 54.7%에서 2016년 53.3%로 내려갔다.

다만 연구원은 중국·베트남·대만·인도·멕시코 등 5대 신흥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우리나라 전체 신흥국 수출의 75%를 차지해 미 테이퍼링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봤다. 주요 30개 신흥국 가운데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1%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는 12개국, 5% 이상인 국가는 베트남과 중국뿐이었다.

홍지상 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올해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테이퍼링 시계가 예상보다 빨리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포함해 향후 미국의 테이퍼링 방향과 속도를 섬세하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며 “재정위험이 높은 신흥국과 거래 시 철저한 바이어 신용조사를 통해 거래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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