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4G도 뺏길 수 없다”…삼성, 가성비 3총사로 애플·LG 견제

삼성, 쿼드카메라 탑재 30만원대 '갤럭시A31' 국내출시
보급형 5G폰 갤럭시A51·A71도 5월 출시 대기
1등의 진격…아이폰SE·LG벨벳 등 경쟁작 '정조준'
  • 등록 2020-04-26 오후 4:06:07

    수정 2020-04-26 오후 11:05:3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모델을 잇따라 국내에 출시하면서 텃밭 지키기에 나섰다. 다음달 보급형 5G 스마트폰인 ‘갤럭시A51’·‘갤럭시A71’를 비롯해 4G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A31’까지 내놓는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소비 둔화가 나타나고 있는데다 경쟁사들의 중저가 신제품 출시로 자칫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음달 초 국내에 공식 출시되는 갤럭시A31(왼쪽)과 2세대 아이폰SE. (사진= 각사)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것이 ‘가성비’ 폰이다…삼성, 갤럭시A31로 아이폰SE와 맞승부

삼성전자는 30만원대 4G 전용모델인 갤럭시A31을 다음달 7일 공식출시하고, 오는 27일부터 사전판매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가격은 37만4000원이다.

갤럭시A31은 삼성전자가 올해 국내에 출시한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한 제품이다. 폴더블폰인 ‘갤럭시Z 플립’을 제외하고는 삼성의 신작 중 유일한 4G폰이기도 하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핵심 성능은 포기하지 않았다. 6.4인치 디스플레이에 20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후면에는 최고 4800만화소 메인카메라를 비롯한 쿼드(4개) 카메라가 적용됐으며, 5000밀리암페어(mAh)의 대용량 배터리에 15와트(W) 고속 충전도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갤럭시A31의 출시를 결정한 것은 2세대 ‘아이폰SE’를 비롯한 경쟁사들의 중저가 신제품 출시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네트워크 구축 단계에 있는 최신형 5G폰 대신 통신 사양을 낮추고 핵심 성능은 최신형에 맞춘 가성비 제품을 선보이며 침체된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경제가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적으로 경기를 많이 타는 스마트폰 소비 역시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밍치궈 TF증권 연구원은 “아이폰SE의 사전 판매 실적이 예상보다 좋다”면서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하향 소비 추세를 의미하기 때문에 아이폰11 시리즈 판매는 부진해질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애플은 4년만에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SE(399달러·국내가격은 55만원)를 출시했고, LG전자도 지난 2월 6.5인치 대화면에 트리플(3개) 카메라를 탑재한 ‘LG Q51’(31만9000원)을 내놨다. 샤오미도 다음달 국내에 쿼드카메라에 5000mAh 배터리를 탑재한 30만원대 ‘홍미노트9S’를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서 5G·프리미엄 전략 중심으로 나가던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A31 출시 공식화로 4G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에 참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고동진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대표는 지난해 한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점유율을 ‘생명’에 비유하며 가장 우선적으로 지켜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다음달 출시 예정인 보급형 5G폰 갤럭시A71(왼쪽)과 LG전자의 매스 프리미엄 5G폰 LG벨벳. (사진= 각사)


보급형 5G폰도 출시 대기…“보릿고개 일단 넘고보자”

5G 제품군에서도 가성비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숙과 함께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 와중에, 코로나19가 불을 지폈다. 현재는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5G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인 만큼, 스마트폰 제조사 입장에서는 시장 선점 차원에서도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보급형 5G 스마트폰인 갤럭시A51과 갤럭시A71을 다음달 중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고, LG전자는 브랜드 전면 개편 후 첫 번째 플래그십(전략) 신작인 ‘LG벨벳’을 다음달 15일 선보인다. 갤럭시A51과 갤럭시A71은 각각 50만원대와 70만대, 매스(대중) 프리미엄을 표방하고 있는 LG벨벳의 가격은 80만원대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저가, 보급형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는 것은 수익성 측면에서는 제조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지만 지금과 같은 유례 없는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일 것”이라며 “스마트폰 수요는 경기 회복과 함께 높은 회복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힘든 시기를 어떻게든 버텨내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5G폰 비중은 4%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 약 840만대의 5G 스마트폰이 판매되며 전체시장에서 48%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미국와 중국에서는 각각 26%와 36%의 비중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5G폰이 차지한 비중과 올해 전망치. (자료= 카운터포인터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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