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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미는 1일 경기 용인시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로 선두 노승희(22)에 2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했다.
이날 황정미는 10번 홀에서 출발을 알렸다. 당초 오전 8시 35분에 티오프할 예정이었으나 1라운드 직전 짙은 안개로 인해 2시간 지연돼 시작됐다.
황정미는 첫 홀에서 버디와 함께 출발했다. 12번 홀에서 0.5m 퍼트를 놓친 황정미는 14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만회했다. 16번 홀에서 다시 한 타를 줄인 황정미는 2번 홀부터 3연속 버디를 낚으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다소 긴장했던 황정미는 14번 홀(파5)을 통해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 번째 샷이 붙으면서 버디를 잡게 됐다”며 “그때 마음이 안정되면서 남은 홀에서 잘 플레이할 수 있었던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황정미는 지난해 KG 레이디스 오픈을 통해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2017년 프로가 된 뒤 65개 대회 만에 맛본 정상이었다. 동시에 또 다른 숙제가 주어졌다. 바로 타이틀 방어.
생생한 첫 우승의 기억과 함께 다시 찾은 써닝포인트. 그동안 써닝포인트는 우승자와의 재회에서 미소 짓지 않았다. 지난해까지 11번의 대회 중 왕좌 사수에 성공한 이는 없었다. 매해 우승자가 바뀌었다는 의미다.
본격적으로 왕좌 사수에 나선 황정미는 “아무래도 디펜딩 챔피언으로 주목을 많이 받다 보니 부담이 된 것 같다”면서도 “이젠 부담감보다 자신감이 더 커졌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나가기 전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지난해도 그렇고 지금 퍼터 감이 나쁘지 않다”며 “샷에서 실수가 나오더라도 퍼터로 잘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퍼터를 바꿨다고 말한 황정미는 “최근 플레이가 잘 풀리지 않다 보니 변화를 줬는데 조금 좋아진 거 같다”며 “지난해 KG 레이디스 오픈 전에도 퍼터를 바꿨었는데 신기하게 이 대회만 오면 퍼터 감이 살아나는 거 같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