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은 오는 28일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해 지난 6월 취임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만난다. 이어 시 주석은 포르투갈도 방문할 계획이다.
류허 경제 부총리도 25∼28일 제8회 중-유럽 협력포럼 함부르크 서밋 참석을 위해 독일을 방문하는 등 유럽 내 아군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시 주석은 이번 스페인과 포르투갈 방문에서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협력을 끌어내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중국은 정치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위해 아시아나 아프리카, 중동은 물론 최근 중국에도 차관과 투자 등을 약속하며 일대일로 동참을 요청 중이다.
이번에 스페인과 포르투갈도 일대일로에 가담하게 된다면 중국의 프로젝트는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시 주석은 이달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무역 담판을 지어야 하는 만큼, 최대한의 우군 확보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시 주석은 브루나이를 방문해 일대일로 협력을 이끌었고 전날 필리핀 방문에서는 남중국해 원유 공동탐사에 합의하는 등 ‘전방위 외교’를 펼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스페인 정부가 최근 부채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하는 만큼, 중국과의 경제 협력에 긍정적인 목소리를 낼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중국의 투자에 대해 신중한 성향인 편이라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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