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서브프라임 영향` 국내외 매니저 시각차

프랭클린템플턴 간담회
"美 소비자신뢰도 변하면 한국등 영향 간단치않아"
"카드사태 극복했듯이 亞·유로존 타격 크지않을 것"
  • 등록 2007-08-01 오후 1:19:06

    수정 2007-08-01 오후 1:40:52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는 한국 경제와 주식시장에 악재일까?`

지난 31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따른 신용경색 우려로 급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프랭클린템플턴의 해외와 국내 펀드매니저들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미국발 악재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조금씩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사이몬 루돌프 템플턴 인베스트 아시아법인 수석부사장 겸 포트폴리오매니저(사진)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며 말을 꺼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 그 자체가 전 세계 금융산업에 미칠 영향보다는 미국의 소비심리 변화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역사적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바뀔때마다 세계 경제가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이머징 국가들이 미국에 수출 의존도가 높다는 고려할때 간단찮은 문제라는 것이다.

루돌프 매니저는 특정부분에 대출이 과도해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간혹 볼 수 있는데 이번에는 모기지 대출이 과도했던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가능성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 시각들도 많은데 이는 호재와 악재 중 호재를 더 믿고 싶어하는 심리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김태홍 프랭클린템플턴 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금융시스템 붕괴를 가져올 만한 일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김 본부장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이 약 1조3000억달러에 달해 미국 총 국내총생산(GDP)의 1.2% 수준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 국내 신용카드 대란 당시 그 규모가 국내 GDP의 1.5%에 달한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규모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가 카드사태를 1~2년 내에 극복했던 점을 회고할때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금융자산에 문제를 가져올 수는 있지만 이것이 아시아나 유로존 증시에 타격을 줄 만큼 심각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또, 그간 미국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수차례 올린 것이 버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플레 우려 때문에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아무리 걱정되더라도 금리를 내리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그간 워낙 많이 올려놨기 때문에 이것이 완충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루돌프 매니저는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더라도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도 해석했다. 기업 이익 마진이 축소되면 조정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고, 또 그간 강세 추세를 이어온 만큼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신중한 투자를 해야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글로벌 증시에서 미디어와 통신, 제약 등 현금 흐름이 좋고, 배당 , 수익구조가 좋은 종목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조선과 해운주, 벌크, 해외건설수주 비중이 높은 건설주, 증권주, 보험주 등이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인프라 투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볼때 해외 건설수주 비중이 높은 건설주의 전망이 좋다는 설명이다. 또, 중국이 브라질과 호주 등에서 석탕과 철광석 등을 대거 수입하면서 원자재를 이송하는 관련 기업들이 유망하다고 밝혔다.

은행은 순이자마진이 올라가는 반면 증권사는 IB를 키울 수 있고, 인수합병(M&A) 매력이 있어 주목할 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루돌프 매니저는 국내 애널리스트들의 지나치게 `낙관적`인 리포트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그는 "냉소적이고 비판적인 투자자가 성공적인 투자자"라며 국내 애널리스트들의 리포트에는 비판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증시의 한 추세가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는 만큼 다음 싸이클을 분석하고, 전 싸이클을 돌아보며 장기적인 방향을 예측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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