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찬의 중국증시 따라잡기)스촨성 지진 영향은

  • 등록 2008-05-14 오후 12:20:00

    수정 2008-05-14 오후 12:20:00

[이데일리 조용찬 칼럼니스트] 중국 스촨성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해 피해 규모가 확산되고 있다. 상장기업 일부는 주식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사천성, 중경시의 지진 발생에 따른 영향

지난 12일 14시28분 쓰촨 원촨현(四川 汶川縣)에서 발생한 7.8급 지진으로 쓰촨, 충칭시을 비롯해 주변성에도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사망자 수는 수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상장기업 66개사의 주식거래가 중단됐다.
 
상하이증권거래소는 사천성, 중경시의 45개 상장회사와 연락이 두절돼 <증권상장규칙> 제 12, 14조항에 근거해 5월13일부터 거래를 중지하고, 회사가 공시를 게재한 뒤에 거래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전거래소는 사천지역에 위치한 상장기업 21개사에 대해서 5월13일부터 거래를 중지시켰다. 사천성과 중경시의 대표 상장회사는 쓰촨루차오(600039), 밍싱전력(600101), 궈진증권(600109), 홍다(600331), 시창전력(600505), 통위(600438), 수정방(600779), 쓰찬창홍(600839), 둥팡전기(600875), 충칭루챠오(600106), 쌴샤댐(600116), 충칭맥주(600132), 시난제약(600666), 충칭철강(601005), 번강(000629), 우량예(000858) 등이다.
 
이번 지진은 1950년 이후 대형 지진 중에 사망자 수 면에서 3번째 강진이다. 1976년 7월28일 허베이성 탕산시에 진도 7.8급으로 20세기 세계 최대 사망자를 기록한 24.2만 명이고,  이과 1970년 1월 5일 윈난성 퉁하이현의 7.7급 지진으로 사망자 15,621명에 이어 3번째 규모다.
 
물가상승 압력은 피할 수 없다

이번 지진에 따른 피해는 올초 폭설 때 보다는 단기적이고 국지적이지만, 교통시스템 붕괴로 공급부족 사태가 이어져 인플레이션을 야기시킬 것으로 보인다. 사천성은 중국 GDP의 3.9%, 제조업생산에 2.5%를 차지하지만, 중국최대의 제약원료, 비료, 농산물을 생산하는 지역이며 중부지역의 거점지역으로 가지는 중요성 때문에 지진 피해는 생각보다는 클 것으로 보인다. 돼지산지인 촨난(川南)의 피해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난데다, 교통대란까지 야기돼 CPI에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지진으로 페트로차이나와 시노펙의 서남유전가스지역은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석유와 가스생산에는 차질이 없겠지만, 현재 해당지역에 시추관만 1000여개를 넘고 있어 속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지진의 영향으로 보험, 전력, 통신, 교통운송, 관광업종은 실적 악화가 예상돼, 주가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반면 시설 복구와 관련된 전력보수, 도로시설, 수도설비, 중장비와 기계설비 등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의 강진으로 도로와 철도 등의 피해뿐만 아니라, 시설복구에 따른 막대한 복구자금이 방출됨에 따라, 물가 상승압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연초 폭설과 냉해에 따른 자연재해와 상품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으로 인해 올해 CPI는 6% 이하로는 하락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복구작업이 끝난 뒤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투자기회로 활용하자

미국에 상장된 중국물 ADR가격의 급락으로 중국과 홍콩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식투자자 입장이라면 저점에서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지진에도 아직 반등추세가 끝나지 않았다고 보는 근거는 1)밸류에이션상 현재 주가수준은 저평가 구간에 위치해 있다. 현재 대표 우량주만 모아 놓은 상하이 선전 300지수의 PER은 21배 수준으로 합리적인 구간이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작년 10월 6,124P에서 올해 4월 2990P까지 50% 넘게 하락하면서 주가버블이 해소돼, 투자위험이 줄어든다.
 
2)정책적은 호재가 투자심리를 안정시킬 것으로 보인다. 증권당국은 주식시장을 부양하기 위해 비유통주(보호예수)의 장내매각 제한조치, 증권거래세 인하를 발표했다. 이외에도 주식발행제도 개혁, 유상증자에 대한 심사 허가제도의 추진 등 후속 증시부양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3)중국 증권시장을 국제금융시장의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하반기부터 각종 규제철폐와 자본시장 개방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증권당국의 로드맵에 따르면, 하반기부터 추진할 사업은 주가지수 선물시장의 개설, 코스닥과 같은 성장주 시장인 차스닥시장의 개설, 해외에 상장된 레드칩의 중국 증시 재상장, B주와 A주의 합병작업,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 중국기관의 해외투자 확대, 홍콩직통차(중국인의 홍콩증시 직접투자) 허용, 상하이 50지수에 포함된 종목과 차스닥시장의 당일 매매거래 허용 등이 있다.
 
4)사천성 지진 등으로 복구작업에 필요한 금융지원이 전개될 전망이고, 시설 복구와 관련된 전력보수, 도로시설, 기계설비 등의 시설복구 테마주가 부각은 주가 급락을 막아줄 것으로 보인다.
 
지진에도 경제 펀더멘털이 강해 우려하는 경기침체는 없다

중국이 올림픽과 관련된 고민은 올림픽과 관련된 직접투자금액만 42조원(2800억 위안)으로 올림픽이 끝난 뒤에는 대규모 투자효과가 사라져 하락국면으로 빠지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중국정부는 경제구조조정을 서두르고 있다. 에너지사용을 줄이고, 해외 자원형 상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뿐만 아니라, 수출주도형 경제에서 내부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이미지 변신에 나서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 3년간 5100만 명의 신생아가 출산되고, 2400만 쌍이 결혼함에 따라 관련소비가 연평균 GDP성장률을 매년 6%퍼센트포인트 끌어올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중공업화, 도시화, 시장경제제도로 전환, 국제화는 중국 경제성장률을 2010년까지 연평균 9% 이상 끌어올릴 분석돼, 시장이 우려하는 경기위축은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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