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세계 40여개국, 우크라 재건 위한 ‘루가노 선언’ 채택

투명하고 민주적인 재건, 부패 방지 등에 합의
15개 중점 분야 정해 재건 추진…필요비용 982조원
주요 도시 재건 담당국 정해…키이우는 영국이 맡기로
  • 등록 2022-07-06 오전 9:54:56

    수정 2022-07-06 오후 9:26:57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한국을 포함한 40여개국과 주요 국제기구들이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큰 틀에 합의했다.

스위스 루가노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회의’에 참석한 세계 40여개국 및 14개 국제기구 대표들이 5일(현지시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AFP)


5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스위스 루가노에서 이틀 동안 진행된 ‘우크라이나 재건회의’ 마지막날인 이날, 회의에 참여한 40여개국 대표와 14개 국제기구는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7대 원칙 및 계획 등이 담긴 결의안에 서명하고 이를 공개했다. 일명 ‘루가노 선언’이다.

회의에는 40여개국 정부 고위 대표자와 유럽연합(EU), 세계은행(WB), 세계보건기구(WHO),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엔난민기구(UNHCR) 등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도훈 외교부 제2차관이 참석했다.

참여국 대표들은 우크라이나 복원을 민주적인 과정에 따라, 민간기업을 결속시키고, 탄소 중립적인 사회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하되, 관리는 디지털화하고, 부패로부터 자유롭게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중점 재건 분야로는 방위 및 안전보장, 비즈니스 활성화, 에너지, 의료보건 등 15개 부문이 정해졌다. 재건 비용은 7500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982조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러시아가 침공한지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의 직접적인 인프라 피해 규모만 1000억달러(약 131조원) 이상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EU와 영국 등의 지원과 국제기구 대출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러시아 정부와 올리가르히(러시아 신흥재벌)의 동결된 해외자산도 압류·매각해 재건 비용을 충당해야 한다. 침략자는 공격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도시·지역별로 재건을 주도할 담당 국가도 정해졌다.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키이우주는 영국이, 동부 하리코프는 터키가 각각 맡기로 했다. 마리우폴은 그리스, 미콜라이우는 덴마크, 부챠는 리투아니아가 각각 대표 국가로 선정됐다. 이외에도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은 지토미르주(州) 재건에 힘쓸 예정이다.

미국은 별도로 거론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이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금액이 국제사회 전체 지원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재건 과정에서도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회의 첫 날인 전날 “우크라이나 재건은 세계평화에 가장 큰 공헌이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루한스크주를 완전 장악한 이후 도네츠크주에 대한 공격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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