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전기차' 성장에 기업 M&A도 활발…공정위 "적극 지원"

공정위, 전기차 시장 M&A 동향 및 주요 심사내용 발표
현대차·LG엔솔 인도네시아 합작회사 설립 승인
LG화학 헝가리 합작법인도 승인…"경쟁제한 우려 적어"
"친환경 정책 강화…M&A 신속히 심사해 활성화 지원"
  • 등록 2022-01-26 오전 10:00:00

    수정 2022-01-26 오후 9:10:12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최근 세계적으로 친환경 및 저탄소 정책이 강화되며 전기차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생산을 위한 기업들의 인수합병(M&A)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의 전기자동차 충전소. (사진=연합뉴스)
공정거래위원회는 26일 전기차 시장 M&A 동향과 공정위의 주요 M&A 심사 내용을 발표했다. 공정위는 전기차 시장에서 원재료 공급시장부터 부품 및 완성차 제조시장까지 전기차 생산을 위한 모든 과정에서 M&A가 전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중에서도 전기차 핵심부품인 리튬이온전지와 관련한 M&A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제조사가 해외에서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배터리(리튬이온전지)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배터리 제조사와 합작을 추진하거나, 배터리 공급업체가 유럽 내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핵심 중간소재 생산업체를 인수한 사례 등이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맞게 경쟁당국인 공정위에서도 경쟁제한 우려가 없는 기업들의 기업결합을 승인하고 있다. 주요 M&A 심사 내용을 보면 지난해 7월 현대차(005380)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50%를 출자해 인도네이사에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건을 승인한 바 있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1조3000억원을 공동 투자해 인도네시아에 연간 1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공정위는 이들의 합작회사 설립이 전기차 제조사인 현대차그룹과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 간의 수직결합으로, 이미 세계 승용 전기차 시장에 유력한 경쟁자가 다수 존재하고 경쟁 전기차 제조사들의 배터리 수요도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수직결합에 따른 봉쇄 우려가 적다고 판단하고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전경.(사진=이데일리DB)
지난 3일에는 LG화학(051910)과 일본 도레이(Toray)의 헝가리 합작법인 설립과 관련해 LG화학의 주식취득 건도 승인했다. LG화학이 지분 50%를 취득하고 설립 30개월 이후 지분 20%를 추가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LG화학은 분리막의 핵심 소재인 원단 기술력을 내재화해 글로벌 전기차 생산 거점인 유럽 시장에 빠르게 진출하기 위해 도레이와 손을 잡았다.

공정위는 이에 대해 리튬이온전지 시장과 분리막 시장은 시장집중도가 높지 않고 다수의 경쟁자가 존재하며, 경쟁사들의 설비투자 확대 등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경쟁 제한 우려가 적다고 판단했다.

이외에 리튬이온전지를 구성하는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제조사와 원재료 공급사 간의 기업결합도 다수 승인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독일, 벨기에, 일본, 중국 등 양·음극재 제조업체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원재료를 공급받기 위해 원재료 공급업체들과 기업결합을 추진했다.

공정위는 이들의 수직결합 등에 대해 결합 이후에도 관련시장의 점유율 및 시장집중도가 높지 않고 다수의 경쟁사업자가 존재한다고 판단하고 독일 바스프(BASF) SE와 중국 탄산리튬 공급사의 주식취득 건 등을 승인했다.

민혜영 공정위 기업결합과장은 “친환경 정책 강화에 따라 전기차 시장 역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없는 기업결합은 신속히 심사 및 승인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등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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