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2·3급 간부 인사 마무리…100여명 대기발령

9월 초 1급 전원 교체 이어 두 달만에 간부급 인사 마무리
대공 첩보 인사로 채워…文정부 관련 인사 상당수 무보직
박지원 "정권교체 때마다 보복 있어야 되겠느냐"
  • 등록 2022-12-06 오전 10:03:00

    수정 2022-12-06 오전 10:03:00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가정보원이 최근 2·3급 간부 공무원의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 시절 핵심 보직을 맡은 인사 등 100여명이 보직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월 초 1급 간부 20여명을 전원 교체한 데 이은 인사로 국정원 간부진 인사가 마무리 되는 분위기다.

(사진=국정원)
김규현 국정원장 최근 2·3급 보직 인사를 통해 100여명에 대해 사실상 ‘대기발령’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를 통해 전 정부 색채를 빼고 대공 첩보 수집 등 정보기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인물들로 물갈이했다. 서훈·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측근으로 평가받는 인사들도 무보직 인사에 포함됐다는 후문이다.

앞서 김 원장은 지난 9월 초 1급 간부 20여명을 전원 교체하는 고강도 인적 쇄신을 했다. 김 원장은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1급 간부 전원을 퇴직시키고, 내부에서 승진시켜 새롭게 진용을 짰다. 이후 두달여만에 2·3급 간부 인사의 물갈이도 이뤄진 것이다.

국정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인사 관련 잡음으로 내홍을 겪었다. 국정원 2인자로 꼽히는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이었던 조상준 변호사가 취임 4개월만에 면직 처리됐다. 당시 김 원장과 조 변호사가 간부직 인사를 둘러싸고 이견을 보인 게 원인이란 말이 나돌았다.

국정원 관계자는 “인사와 관련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박 전 원장은 이와 관련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정원의 비밀 사항이었지만 이미 보도가 됐다”며 “윤석열 정권에서 1급 부서장 27명을 6개월 전에 전원 해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40~50대의 유능한 공무원들이 무슨 죄냐”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런 보복이 있어서야 되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기 국정원장을 안 해봐서 모르지만 탈법·위법 행위로 검찰 고발을 통해 사법 조치를 당하고 인사 불이익을 당한 경우는 있었다”며 “하지만 이렇게 일괄적으로 비리도 없는 27명의 1급 부서장이 4~5개월간 대리인 체제로 가면 이 나라의 안보 공백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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