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는 공덕동 주민 권경환 씨가 아들을 대신해 효도밥상 후원금 330만원을 기탁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기탁식에는 권경환씨와 아내 김윤주씨를 비롯해 박강수 마포구청장과 마포복지재단 이사장 등 1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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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밥상에 기부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권경환 씨는 “아들이 생전에 부모를 참 세심하게 챙기고 어른을 공경하던 효자였는데 얼마 전 ‘효도밥상 반찬공장’이 지어진 것을 보고 아들이 생각이 많이 났다”라며 “아들이 살아있다면 분명 어르신들을 위한 좋은 일에 함께했을 것 같아 기부를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권경환씨는 “아들이 죽고 3년 동안 몸과 마음이 많이 힘들었는데 오늘을 전환점으로 이제 다시 밝게 웃으며 살 결심이 들었다”라며 “아들도 하늘에서 흐뭇해하며 지켜보고 있을 거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마포구 주민참여 효도밥상은 만 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주 6일 따뜻한 점심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주민의 후원으로 사업비 일부를 충당하는 주민 참여 사업이다. 특히 지난 15일 대규모 조리시설인 ‘효도밥상 반찬공장’이 개소해 독거 노인 500여 명이 추가로 효도밥상을 이용하게 됐다.
마포구는 하반기까지 이용자를 1500명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구는 기부자 권경환 씨와 같은 지역주민의 공감과 참여가 앞으로 효도밥상 사업 추진에 큰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