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지하철 시위 재개…2·9호선 출근길 '혼잡'

교대역→당산역→국회의사당역 진행
“주호영 대표 면담 요청 오면 시위 유보”
  • 등록 2022-10-19 오전 9:40:58

    수정 2022-10-19 오전 9:45:04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이틀 만에 재개했다. 서울 지하철 2·9호선 출근길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9일 오전 2호선 교대역에서 집결해 9호선 국회의사당역으로 지하철 탑승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사진=SNS갈무리)
전장연은 19일 오전 8시께 2호선 교대역에서 집결해 ‘차별버스 운행정지 유죄 선고 1심 재판부 규탄, 장애인 기본권 쟁취 및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면담촉구’란 이름으로 40번째 출근길 지하철 탑승시위를 시작했다. 이들은 지하철 2호선 교대역을 출발해 당산역에서 9호선으로 갈아타 국회의사당역을 거쳐 국민의힘 당사까지 이동할 예정이다. 지난 17일 ‘세계빈곤퇴치의날’을 맞아 시위를 진행한 후 이틀 만이다.

이날 시위 참가자들은 2호선 교대역에서 9호선 국회의사당역까지 역마다 모두 승하차하는 방식으로 시위를 진행한다. 불편을 호소하는 일부 시민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전장연이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한 것은 “장애인도 시민으로 살게 해달라”는 요구에 정치권이 응답하지 않고 있어서다.

전장연이 이날 최종 목적지로 국민의힘 당사를 찾는 것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면담을 요청하기 위해서다. 이형숙 전장연 공동대표는 이날 “주호영 원내대표가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할 때까지 저희는 지하철 출근길을 멈출 수 없다”면서 “시민 여러분께 호소드린다. 장애인도 시민으로 살게 해주십시오. 수십 년 동안 철저하게 차별받고 했던 것을 국가와 정치가 책임질 수 있게 해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날 시위로 지하철 운행이 지연되며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일부 승객들은 “다들 바쁜데 뭐하는 거냐”, “승하차를 빨리 진행하라”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도 안내방송을 통해 “현재 시위로 열차가 출발하지 못하고 있다. 정차로 인해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 이점 꼭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과의 면담을 촉구하기 위해 오는 24일에도 지하철 탑승 시위를 전개한다. 전장연 관계자는 “주 대표 등의 면담 요청이 오면 승하차 시위를 멈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경석 대표는 1심 선고와 관련해 “나는 차별하는 버스의 운행을 정지시켰을 뿐이고, 그 차별버스가 내게 불법이었다”며 “차별이 무엇인지 하나도 모르는 편견이 가득한 판결이었다”고 밝혔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은 지난해 4월 종로구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1인 시위를 벌여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 대표에게 징역 4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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