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변신!)③여의도 하늘이 낮아진다

초고층 빌딩 공급, 일부 공급과잉 우려도 제기
  • 등록 2006-11-16 오전 10:53:59

    수정 2006-11-16 오전 10:53:59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금융허브 여의도가 또 한번 변신한다. 앞으로 4-5년내 63빌딩보다 높은 3-4개 빌딩이 새로 들어서, 마천루를 형성하게 된다. 명실상부한 서울의 '맨하튼'으로 자리잡는 셈이다.

◇여의도 초고층 빌딩 숲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은 최근 통일주차장 자리에 최고 72층(302m)짜리 빌딩(파크원)을 짓기 위한 터파기 공사에 들어갔다. 이곳에는 최고 72층(302m)과 59층(226m) 오피스 타워 2개동과 지상 6층 쇼핑몰, 호텔 등이 들어선다.

▲ 여의도에 초고층 빌딩 건축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사진은 72층 규모의 파크원 조감도

연면적 19만5000평으로 내년 초 착공해 2010년 완공 예정이다. 오피스 타워는 전망을 극대화하고 기존 교통량에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의도 공원이 인접한 도로변에 세워진다.

400개 매장이 들어서는 쇼핑몰은 지하에서 6층까지 뚫린 중정(Atrium)과 건물 전체를 자연광이 비치게 지붕을 유리로 설계했다. 호텔은 400객실 규모로 인터컨티넨탈 호텔이 운영한다.

이 사업 시행자인 스카이랜 피터 왈리크노우스키 대표는 "파크원에 대한 우선협상대상 투자자로는 모건스탠리 부동산펀드가 선정됐다"며 "파크원은 최첨단 고급 사무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문화 공간을 창출해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크원 맞은편에 위치한 옛 중소기업 전시장 부지엔 서울시와 다국적 금융그룹인 AIG가 국제금융센터를 짓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고 54층짜리 오피스 빌딩 3개 동과 호텔 1개 동 등 최첨단 건물 4개 동으로 구성된다. 총 연면적 15만평에 공사비만 1조4000억원에 이르며, 시공사 선정을 거쳐 2011~2013년 단계적으로 완공된다. 특히 건물 지하는 지하철역과 연계해 삼성역 코엑스몰 규모보다 더 큰 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이다.

여의도 한국HP빌딩 옆 SK주유소 용지에는 최고급 오피스텔 개념을 적용한 S-트레뉴가 들어선다. 'S-트레뉴'는 지하 7층-지상 36층, 연면적 1만2000평 규모로 오피스텔과 사무공간 등이 들어선다.

또 여의도 KT빌딩 옆에는 특급호텔과 최고급 주거공간이 함께 있는 국내 첫 '주호복합' 빌딩인 파크센터가 지어진다. 지하 5층~지상 34층 2개 동에 연면적 2만3000여 평 규모다.

◇여의도 노후 재건축 초고층 주상복합

이밖에 여의도에는 노후 아파트들이 초고층 재건축을 마무리 했거나 추진 중이여서 초고층 빌딩은 더욱 늘어난 전망이다.

한성아파트는 일반 분양을 마치고 최고 39층 5개 동 규모의 여의도 자이로 재건축 공사 중이며 39층 규모로 백조아파트를 재건축한 롯데캐슬 엠파이어는 이미 완공돼 입주한 상태다.

공작아파트나 수정아파트, 서울아파트 역시 60층 이상 초고층 주상복합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상업용지 내 아파트에 대한 주상복합 재건축 관련해 건축법을 바꿔 기존 아파트 소유자에 대한 우선 공급을 금지키로 함에 따라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초고층 빌딩 공급, 일부 공급 과잉 우려

초고층 빌딩이 늘어남에 따라 공급 과잉에 따른 우려도 만만치 않다. 수요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오피스, 사무실, 주거시설이 한꺼번에 공급될 경우 공실 대란이 생길 수 있다.

실제 파크원과 서울국제금융센터는 연면적이 각각 19만3000여평, 15만4000여평(50만㎡)규모다. 현재 국내 단일 시설 가운데 최대인 목동 현대하이페리온(연면적 38만㎡)이나 잠실롯데월드 호텔·쇼핑센터(35만㎡)를 능가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파크원과 서울 국제금융센터는 성격이 거의 비슷해 차별화를 찾기 힘들다"며 "10만평이 넘는 내부를 무엇으로 채울 것인지 관심거리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연면적 6만5000평의 스타타워의 경우 임차인을 구하면서, 빌딩을 채우는 데 꼬박 3년 이상이 걸린 것으로 안다"며 "스타타워의 2배에 달하는 두 곳을 모두 임대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자칫 여의도 일대 공실 대란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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