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남아공…외채의존도 높은 신흥국 디폴트 현실화할 수도"

메리츠증권 보고서
“경상흑자국 CDS프리미엄 차별화…韓안전”
  • 등록 2020-05-12 오전 8:41:26

    수정 2020-05-12 오전 8:41:26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메리츠증권은 각기 다른 이유로 신흥국 위험이 부각되고 있으나 부도 현실화는 외채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 한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3월 23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무제한 양적완화(QE) 선언과 각종 신용시장 지원책이 맞물리면서 직전까지 진행됐던 달러화의 일방적 강세는 진정됐으나 신흥국 통화는 추가 절하가 진행됐다”면서 “신흥국 취약성의 원인은 자원 가격의 급락과 재정건전성의 악화, 외채 위험”이라고 분석했다.

원자재 가격은 국제유가를 포함해 산업재, 농산물까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해당되는 국가가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러시아로, 2018년 수출액 중 원자재 수출비중이 각각 58.8%, 47.2%, 46.6%, 39.0%에 달하는 국가들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멕시코는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가 원인을 제공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외채비율과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50%를 넘는 터키, 남아공도 있었다. 이 연구원은 “터키는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2019년 말 771억 달러 수준에 있었던 외환보유액이 올 3월 592억 달러로 급감했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IMF 구제 금융 신청 등 외채 불이행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는 국가로 남아공과 터키를 꼽았다. 이들 국가는 3월 19일 연준의 G7 이외 국가대상 스왑라인인 호주, 한국, 멕시코, 싱가포르,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뉴질랜드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이 연구원은 “그 외 국가는 취약성 약화 원인이 완화되기 전까지 환 변동성이 매우 높을 것”이라면서도 “국가의 부도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또 경상흑자국으로 전염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취약 신흥국과 경상흑자국의 차별화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5월 8일 기준 브라질(318bp), 남아공(403bp), 터키(642bp) 등 취약성이 드러나는 국가들의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이 계속 상승하는 반면, 구조적 경상흑자국인 중국(50bp), 한국(34bp), 태국(64bp)의 CDS프리미엄은 현저히 낮은 수준을 유지 중”이라면서 “이들 아시아 신흥국도 3월 하순 Fed의 대응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통화가치 하락을 경험하며 CDS 프리미엄이 100bp에 근접한 바 있었으나 이내 안정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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