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 150엔 목전에…엔화 또 연중 최저

달러·엔 환율 장중 한때 149.91엔까지 상승
  • 등록 2023-10-03 오후 2:11:06

    수정 2023-10-03 오후 2:11:06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일본 엔화 가치가 또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킹달러’ 공포가 도래한 가운데 달러당 엔화 가치가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에 거의 근접했다.

3일 마켓포인트,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49.91엔까지 상승하면서 150엔 목전까지 왔다(달러화 강세·엔화 약세). 이는 150엔을 돌파했던 지난해 10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본은행(BOJ)이 지난달 22일 대규모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이후 엔화는 연일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사진=AFP 제공)


엔화 가치는 간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49.81엔을 기록했고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더 떨어지는 기류다. 일본 당국이 연일 시장 개입성 발언을 하면서 달러·엔 환율은 아직 150엔을 넘어서지는 않았지만, 시장은 150엔 돌파는 사실상 시간문제라는 분위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매파 기조를 유지하면서 미일 금리 차가 더 벌어질 수 있는 만큼 추세적인 엔화 약세 국면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160엔을 넘어설 가능성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역시 “계속해서 높은 긴장감을 갖고 만전의 대응을 취하겠다”며 개입성 발언을 했지만, 달러·엔 환율의 장중 상승 폭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달러화 오름세가 워낙 가파르다. 간밤 연준 고위 인사들은 또 매파 발언을 쏟아냈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장중 107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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