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뎐1938' 이동욱, 이연에 빠져든다…만인의 최애캐인 이유

  • 등록 2023-06-03 오후 3:26:07

    수정 2023-06-03 오후 3:26:07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구미호뎐1938’ 이동욱이 그리는 이연의 이야기에 시청자들은 계속 빠져든다.

tvN 토일드라마 ‘구미호뎐1938’(연출 강신효, 극본 한우리,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하우픽쳐스)에 출연 중인 이동욱이 주인공인 구미호 ‘이연’ 역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한번 맺은 짝을 여전히 사랑하는 여우의 순애보와 다시 만난 동생을 향한 형의 애틋한 마음 등 시즌1부터 이어져온 이연의 촘촘한 서사가 이번에도 빛을 발했다. 더불어 이연의 새로운 모습들 또한 매력적으로 그려내 ‘만인의 최애 캐릭터’임을 다시 입증한 것.

이연의 처세술은 웃음을, 지략은 감탄을 불렀다. 이연은 류홍주(김소연 분)의 정보력을 이용하기 위해 “잘 잤어?”라고 귀여운 애교를 보여주고 홍주 대신 사건을 조사하며 미남계를 활용해 미용실에 취직하는 등 극에 재미를 더했다. 그런가 하면, 갑자기 눈이 멀게 된 이연이 요괴들에게 공격을 받다 미리 익혀둔 거리감을 이용해 전기를 끊어내는 장면과 홍백탈인 천무영(류경수 분)이 칼을 든 순간 번개를 불러 피뢰침 효과로 강타하는 장면은 안방극장에 짜릿함을 선사했다.

새로운 인물들과의 케미스트리도 빛을 발했다. 특히 산신들의 우정은 이연의 이야기에 깊이를 더했다. 이연은 오랜 친구인 홍주가 좋아하던 뱀딸기를 따서 건네는 것은 물론, 묘연각을 지키겠다는 홍주에게 “너 류홍주도 꼭 지켜주라”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또한 이연이 무영을 지키기 위해 무영의 형을 죽일 수밖에 없었던 과거가 밝혀졌고, 절규하던 무영을 바라보는 그의 슬픈 눈빛은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불렀다.

전직 백두대간의 산신다운 이연의 넓은 헤아림이 울림을 전하기도 했다. 내기에서 다른 토착신들의 목숨까지 구해준 후 “토착신들한테 어지러운 시대야. 살아남으려면 스스로 설자리를 만들어. 바뀐 세상에서 인간들과 더불어 살아”라는 이연의 말에는 산신의 아량과 애정이 묻어났다. 이 시대에 속하지 않은 그였기에 개입하지 않으려 했지만 토종 요괴들이 핍박받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었던 그가 결국 ‘사냥’을 결심한 가운데, 일본 요괴에 맞선 이연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동욱이 출연하는 tvN 토일드라마 ‘구미호뎐1938’ 9회는 오늘(3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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