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내 의결권 자문사, 'JB금융 사외이사 추가 선임' 찬성

한국ESG연구소·한국ESG기준원, 얼라인 추천 사외이사 찬성
"JB금융 추천 후보, 거래관계로 인해 독립성 훼손 우려"
ISS "얼라인 배당제안, JB 주주환원과 큰 차이 없어 반대"
  • 등록 2023-03-26 오후 1:13:55

    수정 2023-03-26 오후 7:33:48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오는 30일 JB금융지주(175330) 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내 주요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ESG연구소와 한국ESG기준원(KCGS)이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의 사외이사 추가 선임 주주제안 안건에 손을 들어줬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반대 의견을 낸 가운데 나온 것이다. 얼라인의 배당 제안에는 반대를 권고했다. JB금융과 얼라인이 제시한 주주환원율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의견이다.

(사진=JB금융그룹)


‘얼라인 추천 사외이사·JB금융 측 배당 안건’에 각각 찬성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ESG연구소와 한국ESG기준원은 얼라인파트너스의 김기석 사외이사 후보자 주주제안 안건에 대해 찬성 의견을 권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JB금융 측의 성제환 후보자 사외이사·감사위원 재선임 안건에 대해서는 반대를 권고했다.

지난 2월 얼라인은 2대 주주(지분율 14.04%)로 있는 JB금융에 △김기석 후보자 선임 △현금 배당금 주당 900원의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JB금융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고, 대출성장률 조정을 통해 높은 자본적정성을 유지하면서 자사주 매입·소각을 늘리는 방향으로 자본배치를 개선해 주가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한국ESG연구소와 한국ESG기준원은 JB금융이 추천한 성제환 후보자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 2건에 대해 모두 ‘독립성 훼손 우려’를 사유로 반대 의견을 냈다. 한국ESG연구소는 ‘거래 관계로 인한 독립성 훼손 우려’를, 한국ESG기준원은 ‘중요 이해관계자의 특수관계인’을 사유로 들었다. 성제환 후보자는 전북은행 장학문화재단 이사, JB문화공간 대표직 이력이 있다.

현금 배당 안건에 대해 한국ESG연구와 한국ESG기준원은 JB금융 측의 ‘현금배당 주당 715원’에 대해 찬성 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얼라인의 ‘현금배당 주당 900원’ 안건에 대한 의견은 미행사로 처리됐다.

ISS “얼라인 배당 안건, JB금융과 차이 크지 않아 반대”

앞서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얼라인의 주주제안 안건에 반대 의견을 낸 바 있다. 이데일리가 입수한 ISS 보고서에 따르면 ISS 측은 얼라인의 배당 안건 반대 사유로 JB금융 경영진과 얼라인이 제시한 주주환원율이 크게 다르지 않은 점을 들었다.

ISS 측은 “얼라인은 타당한(valid) 이슈를 제기했다. 다만 공식에 의거한 접근법(Formulastic Approach)에 대해서는 아직 토론의 여지가 있다(debatable)”고 했다. ‘공식에 의거한 접근법’이란 얼라인이 CET1 비율과 배당 성향을 수치로 정책화해 발표하라고 요구한 것을 의미한다.

또 ISS는 “단순 대응 목적(reactive move)일지라도, JB금융도 주주환원에 대한 정책을 발표했다”며 “그러나 향후 3년간 연 7~8% 자산성장이 왜 주가순자산비율(PBR) 0.33배에 자사주 매입·소각보다 나은지에 대해 JB금융은 답을 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반대 사유에 대해 “회사안과 주주제안이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do not differ materially) 지금은 반대를 권고한다(At this time, we recommend to vote AGAINST)”고 했다.

김기석 사외이사 추천 안건에 대해선 업무계획 미제출을 근거로 들었다. 얼라인은 ISS 보고서(3월10일)가 나온 이후 지난 14일 관련 영문 버전을 냈다. ISS 측은 “후보자가 이사회에 어떻게 기여하고 가치를 더할 것인지에 대한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how the proposed nominee will contribute and add value to the board)”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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