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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지난 1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제주를 2-1로 꺾었다. 3승 1패를 기록한 서울(승점 9)은 2위에 안착했다. 또 2018년 8월 이후 약 4년 7개월 만이자 리그 11경기 만에 제주전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기성용은 “멀리 제주까지 와서 지난 경기의 아쉬움을 떨쳐버릴 수 있어 기분 좋은 승리였다”며 “흔들리지 않고 승리를 따내는 끈기는 지난해보다 많이 좋아진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휴식기를 통해 공격적인 부분이나 빌드업 쪽을 더 연습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다”라며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은 다잡았던 승리를 놓칠 뻔했다. 1-0으로 앞서던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내줬다. 주저앉을 겨를은 없었다. 서울은 다시 달렸다. 경기 종료 직전 팔로세비치의 짜릿한 결승골이 나오며 명승부를 만들었다.
이날 서울의 첫 골을 기성용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21분 기성용의 코너킥이 절묘한 궤적으로 날아갔다. 이게 상대 자책골로 이어졌다. 개막전 인천유나이티드와의 코너킥 도움이 떠오르는 장면이었다.
기성용은 “키커로 책임감을 느끼며 많이 노력하고 있다”며 “연습을 많이 하다 보니 실전에서도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거 같다”라고 날카로운 킥의 비결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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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은 “같은 소속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같이 뛸 수 있어서 상당히 감회가 새롭다”며 “예전 대표팀에서 함께 했던 시간이 많이 생각났다”라며 웃었다. 이어 “같이 또 함께했으면 좋았겠지만 서로 팀이 다르다 보니 아쉬운 것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두 선수는 경기를 앞두고 만나 가볍게 대화를 나눴다. 축구를 향한 열정은 변하지 않았지만 어디로 튈지 몰랐던 모습은 없었다. 기성용은 “항상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며 “주제는 뭐 축구에 대한 이야기다. 육아에 대한 것도 있다”며 가장의 모습도 전했다.
끝으로 기성용은 “언제까지 뛸 진 모르겠지만 (이) 청용이와 마찬가지로 자철이와 그라운드에서 함께 하는 시간은 뜻깊다”라며 의미를 되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