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데 친환경까지"…삼청동 플리츠마마 이웃 가보니

첫 플래그십 스토어 ‘이웃’ 삼청점 오픈
‘사랑채’부터 ‘아랫방’까지…아카이빙 공간도
일평균 100명 이상 방문…외국인 60~70% 차지
폐페트병·폐어망 이어 일회용컵 리사이클 연구 중
  • 등록 2023-01-15 오후 12:59:12

    수정 2023-01-15 오후 7:40:24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 “버려진 페트병으로 만들어진 가방인 줄은 몰랐네요.”

지난 달 서울 삼청동에 오픈한 플리츠마마 플래그십 스토어 ‘이웃’(사진=박미애 기자)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플리츠마마 이웃’에서 만난 한 중년 여성이 한 말이다. 그는 사전 정보 없이 주름(플리츠) 가방을 사고 싶어 이곳을 방문했다가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브랜드에 호감을 느꼈다고 했다.

주름 니트 가방으로 유명한 플리츠마마는 지난 달 삼청동에 첫 번째 단독 매장 이웃을 열었다.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삼청동이, 쓰임이 다한 것에서 ‘새로운 쓰임’을 찾는 브랜드의 철학과 부합해 삼청동 한옥을 개조해 매장을 세웠다. 고객과의 소통 채널을 넓히기 위해 마련한 공간으로 친근함을 담아 이웃이란 이름을 붙였다.

매장의 왼쪽에 자리한 ‘별당’은 기획 전시를 위해 마련한 공간으로 브랜드를 대표하는 아코디언 주름의 숄더백부터 수직과 수평으로 교차하는 주름 패턴의 백팩, 조개 모양의 스몰백 등 다양한 디자인의 플리츠마마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별당’(왼쪽), ‘사랑채’(오른쪽)에 진열된 플리츠마마 가방들(사진=박미애 기자)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알록달록 다양한 색깔의 제품을 직접 보고 또 살 수 있는 ‘사랑채’와 ‘행랑채’가 있다. 그리고 지하 1층 ‘아랫방’에는 초창기 모델의 디자인스케치와 리사이클 원사 등 플리츠마마의 출발점을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또 매장의 중앙 마당에 자리한 전시물도 눈길을 끈다. 폐의류로 만든 패널을 활용해 작업한 문승지 작가의 작품이다. 문 각가와는 내달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해 전시할 계획이다.

이웃은 오픈 이후 매일 1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고 있다. 주 방문객은 20~30대로 지역적 특성상 외국인 방문객이 60~70%를 차지한다.

플리츠마마 관계자는 “이웃의 1호 방문객이 미국인이었다”며 “외국인 방문객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브랜드를 인지하고 찾아오는 이들이 대부분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친환경 사업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요즘 플리츠마마는 환경 오염의 주범인 버려진 페트병으로 가방을 만드는 대표적인 친환경 브랜드다. 소재뿐 아니라 만드는 과정에서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작 과정에도 친환경 공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플리츠마마의 이러한 친환경 노력이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다. 친환경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가 MZ세대들에게 인기가 높은 점과 유사하다. 10만원을 넘지 않는 가격도 합리적으로 여겨진다. 플리츠마마는 2017년 브랜드 론칭 이후 매출이 매년 150%씩 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지하 1층 ‘아랫방’에는 플리츠마마의 탄생을 엿볼 수 있는 아카이빙 공간이 마련돼있다. 이곳에는 포토부스도 마련해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사진=박미애 기자)
지난해 11월에는 국내 최초로 폐어망으로 만든 가방도 출시했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카페에서 버려지는 일회용컵을 리사이클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플리츠마마 관계자는 “제품이 예뻐서 샀는데 의미까지 좋은 브랜드라고 고객들이 생각해주면 좋을 것 같다”며 “이웃을 통해서 플리츠마마의 생각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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