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덮친 ‘난방비 폭탄’…1월 물가 다시 오르나

[기획재정부 주간계획] 내달 2일 ‘1월 소비자물가’ 발표
난방비 폭탄 현실화공공요금 물가가중치 낮아 영향 제한적
12월 산업활동동향…반도체 성적표 및 소비 감소세 ‘주목’
  • 등록 2023-01-28 오후 12:00:00

    수정 2023-01-28 오후 4:04:57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난방비 폭탄을 맞은 가계의 비명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1월 물가동향에는 작년 12월 난방비 고지서가 반영되는 만큼 물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30평대 아파트 우편함에 관리비 고지서가 꽂혀 있다. (사진 = 연합뉴스)


1월 소비자물가 발표…공공요금 물가가중치 낮아

28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통계청은 내달 2일 ‘2023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통계청은 통상 매달 초에 직전달의 물가동향을 낸다. 가격조사는 서울·부산·대구·광주 등 40개 지역에서 진행되며, 이중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매월 하순 월 1회 조사를 통해 집계한다. 12월 난방비 역시 하순 조사에서 반영됐을 것을 보인다.

지난해 7월 전년동월대비 6.3%까지 치솟았던 소비자물가지수는 이후 조금씩 상승폭을 둔화하면서 작년 11·12월은 모두 전년대비 5.0%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한전 및 가스공사 등 공기업의 부채를 줄이기 위해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을 반영해 가스·전기요금을 인상하고 있다. 한국도시가스협회에 따르면 이달 서울 도시가스 소매요금은 1메가줄(MJ)당 19.69원으로, 전년 동기(14.22원) 대비 38.4% 올랐다.

실제 전기·가스·수도 품목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달 연속 120(2020년=100)을 넘어서면서 전년동월대비 23%이상 상승했으나, 전례없이 따뜻했던 11월 날씨 등의 영향으로 난방비 대란은 없었다.

하지만 작년 12월 중순 이후 강추위가 찾아오면서 난방 에너지 소비가 크게 증가, 난방비 대란이 현실화 됐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지난달보다 난방비가 2배 가까이 올랐다’는 글이 줄을 잇는다. 정부는 난방비 관련 민심이 심상치 않자 최근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하는 대책을 급히 발표했다.

다만 난방비 등 공공요금 인상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 품목성질별 소비자물가에서 전기·가스·수도의 가중치는 34.4로 가중치의 합계(1000)의 3%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가중치가 10배 이상 높은 서비스(533.4), 공업제품(348.4) 품목이 상승했을 때보다 전체 물가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작을 수밖에 없다. 전기·가스·수도 품목의 가중치는 농축수산물(83.8)보다도 작다.

정부는 이번 난방비 대란이 물가전망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현안 간담회에서 “예정돼 있었던 전기·가스 요금의 인상 부분 등을 전제로 해서 올해 물가전망(3.5%)을 했다”며 “이미 (물가전망을 하면서)고려한 부분이기 때문에 추가되는 요소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기준과 마찬가지로 1분기에는 5% 안팎, 이후 하반기에는 3%대로 물가 상승률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월 산업활동동향…반도체 성적표 및 소비 감소세 ‘주목’

최근 소매판매(소비)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31일 발표되는 ‘12월 및 2022년 산업활동 동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11월의 경우 소매판매(소비)는 전월대비 1.8% 줄어 지난 9월 이후 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9월 전월대비 2.0% 줄었던 소비는 10월 감소폭(0.2%)이 다소 진정되는 듯 했으나 11월 다시 큰폭으로 떨어졌다.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1% 늘어 7월 이후 5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으나, 성장동력인 반도체 생산은 전월대비 11.0%나 감소했다. 수출이 급감하면서 재고는 쌓이고 출하는 줄어드는 악순환도 이어졌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69% 감소한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아직 4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SK하이닉스는 1조원 이상의 영업적자를 냈을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7(2015년=100)로 전월대비 0.7%포인트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5월(-0.8p) 이후 30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이다.

기재부는 오는 30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열고 ‘2023년도 공공기관 지정’을 발표한다. 금융감독원의 공공기관 지정 여부도 이날 결정된다.

금감원은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태 관리감독 후폭풍으로 공공기관 지정 가능성이 커졌으나 유예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

주요일정

△1월30일(월)

08:30 국무회의(부총리, 서울청사)

09:00 공공기관운영위원회(부총리 및 2차관, 서울청사)

△1월31일(화)

10:30 지역 경제발전 관련 강연 및 현장방문(2차관, 전주ㆍ새만금)

14:00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 면담(부총리, 비공개)

△2월1일(수)

10:00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부총리, 양재동 aT센터)

12:00 재정경제금융관 오찬 간담회(부총리, 비공개)

△2월2일(목)

07:30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부총리, 서울 은행회관)

10:00 국가·지자체간 국유재산 활용 협의회(2차관, 비공개)

△2월3일(금)

08:00 비상경제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

10:00 수출현장 방문 및 전국 세관장 회의(부총리, 부산)

10:30 공공기관운영위원회(2차관, 비공개)

보도계획

△1월30일(월)

06:00 조세재정연구원 재정포럼 2023년 1월호 발간

10:00 2022년 국세수입 실적

11:30 2023년도 공공기관 지정

12:00 2022년 12월 국내인구이동

12:00 2022년 국내인구이동

12:00 2023년 외환시장 선도은행 선정

△1월31일(화)

08:00 2022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

09:00 2022년 12월 연간 산업활동동향 및 평가

10:30 국제통화기금(IMF) ’23.1월 세계경제전망(WEO) 수정 발표

11:00 이달의 협동조합-위스테이별내사회적협동조합

11:00 45개 중앙행정기관 대표 성과지표

12:00 KDI FOCUS ‘우리나라 중산층의 현주소와 정책과제’

16:00 2022년 담배시장 동향

17:00 추경호 부총리, 국제통화기금(IMF) 기타 고피나스 수석부총재 면담

△2월1일(수)

10:00 2023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 개최

12:00 2022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동향

12:00 KDI 북한경제리뷰(2023. 1)

미정 2023년 재정경제금융관 회의 개최

△2월2일(목)

07:30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08:00 2023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

11:30 최상대 차관, 국가·자자체간 국유재산활용 협의회 개최

17:00 2023년 2월 국고채 발행계획 및 1월 발행 실적

△2월3일(금)

08:30 제17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개최

11:30 공공기관의 통합공시에 관한 기준 개정

12:00 2022년 농가판매 및 구입가격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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