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 軍·警 도움받으며 라인가동 `안간힘`

광주삼성, 라인 재가동..대우일렉, 전자렌지 감산
군·경찰 차량 지원..적재공간 갈수록 줄어 '난감'
  • 등록 2008-06-18 오전 9:05:44

    수정 2008-06-18 오후 2:12:16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국내 가전업체들이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물류대란속에서 생산라인을 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날 생산라인을 완전히 멈췄던 광주삼성전자가 경찰의 도움을 받으며 하루만에 조업을 재개했고 다른 업체들도 군 트럭을 동원하는 등 제품 하나라도 더 실어나르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럼에도 부품 공급과 생산제품 적재 등 가전업체들이 느끼는 압박은 더 강해지고 있다.

18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공장 문을 연 뒤 19년만에 처음으로 생산라인을 전면 중단했던 광주삼성전자는 일부 라인을 제외한 대부분 라인을 하루만에 재가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하루 동안이나마 생산을 멈춘 탓에 제품을 적재할 공간 여유가 확보됐고 경찰의 도움으로 긴급한 수송물량을 처리할 수 있게 됐기 때문.

그러나 사태가 여의치만은 않다. 때이른 장마가 시작되면서 운송에 어려움이 커진데다 운송 차량에 대한 일부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삼성전자(005930) 관계자는 "상황을 낙관할 수 없다"며 "사태를 예의주시하면서 생산라인을 돌릴지, 멈출지를 매일매일 전날 저녁에 결정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에 가전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대우일렉은 전자부품 공급이 어려워져 이르면 이날부터 전자레인지 생산을 20% 정도 줄이기로 했다.

잔업은 전날부터 전면 중단했다. 그나마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조만간 세탁기와 진공청소기 생산도 줄여야할 판이다.

LG전자(066570) 창원공장도 아직까지 공장을 계속 가동하고 있긴 하지만,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LG전자는 현장에서의 잔업을 완전히 중단한 상태에서도 생산제품을 쌓아둘 창고 공간이 3일분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다른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표정이다. 

또 창원 인근 군부대에서 트럭을 지원받아 긴급한 처리물량은 소화해 낼 것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리저리 고민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결국 어느 시점에서는 생산을 줄이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을 것"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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