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비상에도 주춤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중장기 전망은

발사 성공 후 재료소멸로 ‘누리호 테마주’ 약세
4차부터 민간이 주도…2027년까지 상승 모멘텀 충분
한화에어로, 2차 발사 직후 하락했다 1년여 만에 108%↑
  • 등록 2023-05-28 오후 3:52:36

    수정 2023-05-28 오후 7:37:29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발사 성공에도 불구하고 주가 흐름이 주춤한 모양새다. 재료 소멸과 이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가 원인인데, 우주항공 테마의 전망이 밝은 만큼 결국 우상향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오는 2027년까지 3차례 추가 발사 계획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 모멘텀 역시 충분하다는 평가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누리호의 발사 전 과정을 담당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 다음날인 26일 주가가 1.39% 하락하며 약세 마감했다. 이 밖에도 발사체 전체 조립을 담당한 한국항공우주(047810)는 주가가 3.03% 하락했으며, 발사대 시스템을 총괄한 HD현대중공업(329180)이 0.67% 빠졌다. 한화시스템(272210), 현대로템(064350), LIG넥스원(079550) 등 누리호 발사에 참여한 우주항공 관련 기업 대부분이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발사를 앞두고 우주항공 관련주가 대체로 상승세를 보여온 만큼 호재를 선반영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발사가 성공적으로 마치자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의미다.

증권가에서는 빅이벤트 종료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한 우주항공 관련주가 주춤하고 있으나, 곧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설계와 제작, 시험, 발사 등 전 과정이 순수 국내 기술로 진행된 3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데다 앞으로는 발사체 사업 주도권이 국가가 아닌 민간으로 본격적으로 바뀌는 만큼 수혜를 고스란히 받을 것으로 본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차 발사부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기술과 노하우를 이전받아 발사체 제작부터 발사까지 총괄한다.

우주항공주는 누리호 1차와 2차 발사 직후마다 주가가 부진했으나 장기적으로는 시장을 뛰어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1차 발사가 있었던 2021년 10월21일, 2차 발사가 진행된 지난해 6월21일 등 대형 이벤트 직후 하락했으나 장기적으로는 대다수 시장을 뛰어넘는 수익률을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차 발사 직후 3차 발사 직전까지 108.90% 급등했다. 이 기간 동안 코스피 지수는 6.05% 올랐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3차 발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민간 기업이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 총괄 주관 제작사업을 수주한 이후 처음이라는 데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앞으로 2027년까지 누리호를 통해 우주 기술 검증, 지상관측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실용위성을 궤도에 올릴 계획인데 우리나라 항공우주 기업으로서 위상이 강화되고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 말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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