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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투스 감독은 1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조 1위를 사수하겠다”면서도 “선발 명단을 어떻게 짤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2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포르투갈은 3일 자정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대회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포르투갈 입장에선 16강에서 G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을 만나지 않기 위해선 조 1위를 지켜야 한다. 만약 포르투갈이 한국에 패하고 1승 1패의 가나가 우루과이를 이긴다면 포르투갈이 조 2위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반면 안그래도 빡빡한 경기 일정 속에서 선수들의 체력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포르투갈도 나름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산투스 감독 역시 “(주전 선수들이) 피로가 조금 누적돼있는데 더 누적되면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3일도 안 되는 시간 안에 선수 전원을 최고의 몸상태로 준비시키는 것은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산투스 감독은 “호날두는 (오늘) 훈련을 할 것이고 상태가 좋으면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면서도 “그가 한국전에 출전할 가능성은 50대 50이다. 훈련 내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산투스 감독은 기자회견 내내 한국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벤투 감독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산투스 감독은 스포르팅CP 감독 시절 현역선수 말년이었던 벤투 감독을 직접 지도한 바 있다.
산투스 감독은 “한국은 앞선 두 경기에서 명확한 플레이를 펼쳤고 매우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매우 공격적인 스타일을 보여줬는데 이는 벤투 감독이 자신의 지도 스타일을 잘 유지해왔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빠르고 공격적인 팀인 만큼 우리도 한국을 상대로진화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투스 감독은 “한국은 우루과이전에서 4∼5차례 득점 기회가 있었다”면서 “한국은 굉장히 강하게 압박하는 팀인 만큼 한국을 상대로 공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빠른 경기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산투스 감독은 한국 취재진으로부터 ‘호날두 노쇼’ 사건에 대해서도 질문을 받았다. ‘호날두 노쇼’는 호날두가 유벤투스(이탈리아) 멤버로 프리시즌 경기를 위해 한국을 찾았지만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던 사건을 의미한다.
한편, 포르투갈 대표팀의 베테랑 수비수 페페(39·포르투)는 “한국의 지난 조별리그 두 경기를 봤는데, 조직력이 뛰어나고 어떻게 경기에 임해야 하는지 잘 아는 팀”이라며 “한국 선수들은 빠르게 경기를 펼치고, 퀄리티가 뛰어나며,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다. 특정 선수를 언급하기보다는 한국 팀 전체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