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병상 6년 맞아..이재용 부회장 `뉴삼성` 속도

이건희 회장, 2014년 5월 10일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이재용 부회장 총수 역할 맡아 삼성전자 성장 지속
지난 6일 대국민 사과서 신사업 추진 의지 강조
  • 등록 2020-05-10 오전 10:23:23

    수정 2020-05-10 오후 9:43:14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이건희(사진)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심근 경색으로 쓰러져 병상에 누운 지 6년을 맞았다.

10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VIP 병실에 입원 중이며 자가 호흡을 하고 있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로 건강에 별다른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1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그룹 총수 역할을 맡아왔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이 ‘메모리 슈퍼 사이클’ 도래로 2017~2018년 2년 연속 인텔을 누르고 종합 1위에 올랐다. 또 매출도 2014년 206조 2060억원에서 지난해 230조 4009억원으로 11.7% 증가했다. 스마트폰과 TV 등 세트(완제품) 사업도 세계 1위를 지켜냈다. 그러나 2016년 말 불거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이 부회장이 2017년 2월 구속돼 1년 가량 총수 부재 상황을 겪었고, 현재도 파기환송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올 들어서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법감시위)가 발족해 이 부회장에게 경영권 승계와 노조 문제 등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권고했다. 이에 이 부회장이 이를 수용해 지난 6일 대국민 사과를 했고 자녀에게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는 ‘4세 경영 불가 방침’도 직접 밝혔다. 또 무(無)노조 경영 포기도 공식 선언했다.

이 부회장은 또 대국민 사과를 통해 ‘뉴(NEW) 삼성’에 대한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이에 향후 삼성이 추진할 신사업과 대규모 인수합병(M&A) 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선 이 부회장이 그동안 관심을 기울여온 4차 산업혁명 기술인 △시스템반도체 △인공지능(AI) △전장(전자 장비) 부품 △QD(퀀텀닷)디스플레이 △5세대 이동통신(5G) △바이오 등이 우선적인 투자 확대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극심한 경기 침체에 빠지면서, 글로벌 M&A 시장에서 삼성이 100조원이 넘는 현금을 동원해 관련 유망 기업을 저가에 인수할 절호의 기회란 관측도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언택트(untact·비대면)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은 4차 산업 혁명 기술에 투자를 지속하며 새로운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며 “이 부회장이 자녀에게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밝힌 부분도 3~4세 경영이 일반화 돼 있는 재계 전체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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