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에 인플레 기대 부진 예상…연준, 추가 인하 전망”

메리츠증권 보고서
“4월말엔 코로나 공포 진정 가능성”
  • 등록 2020-03-09 오전 8:00:16

    수정 2020-03-09 오전 8:00:16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메리츠증권은 국제 유가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유지하기 위한 통화정책 대응을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중국과 한국을 넘어 유로존, 미국 등 주요 7개국(G7)으로 빠르게 확산돼 충격에 대한 기민한 대응 필요성 커졌다”면서 “이처럼 정책공조 필요성 높아지는 상황에서 유가 추가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 14개국과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합체인 OPEC+(OPEC 플러스)는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추가 감산안을 논의했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는 원유시장 점유율 확보 경쟁으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생산량을 현재 하루 970만배럴에서 1000만 배럴 이상으로 증산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 연구원은 “이미 낮아진 현재의 유가수준 대비 15% 정도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낮춰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경제활동 유인을 반감시키고, 특히 제조업 회복과 교역개선 지연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연구원은 오는 17~18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1bp=0.01%) 추가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그는 “당장 미국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하고 있고, 소비 위축 가능성, 저유가 장기화 부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전망 악화 대응 등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4월 말 FOMC 시점까지 사태가 진정되지 못한다면 4월에도 추가 금리인하 결정이 가능하다고 봤다. 그는 “가능성은 비교적 낮으나 만약 진행된다면 경기침체에 대응하는 해석으로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코로나의 총수요 충격에 대한 기본 시나리오는 아시아와 G7이 시차를 두고 중국이 경험했던 궤적, 즉 1개월 악화 후 정점을 찍고 이후 1개월 동안 진정되는 흐름을 그대로 따라간다는 것”이라면서 “따라서 늦어도 4월 말이 되면 확산 우려에 따른 공포도 진정될 찾을 가능성이 높음에 무게를 둔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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