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위원회가 공매도 금지 조치를 발표한 이후 국내 주식시장 내 공매도 잔고 비율은 줄어드는 모습이지만 다만 청산되지 않은 공매도 잔고 수가 여전히 많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코스피 공매도 잔고 비율은 11월 6일 이후 0.04%포인트(p) 하락한 0.37%로 2021년 이후 평균인 0.42%를 하회하고 있다. 다만 코스닥 지수의 경우, 2차전지 주가의 급등으로 공매도 잔고가 많다. 코스닥의 공매도 잔고 비율은 공매도 금지 이후 0.02%p 하락한 0.31%로 2021년 이후 평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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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외국인 매매 비중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과거 공매도 금지기간에서 나타난 외국인 비중을 살펴보면 공매도 금지시기 하락하고 재개시 상승한 바 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이는 매매 자체가 줄어든다는 의미로 한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이탈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말 그대로 외국인 수급이 덜 중요해진다는 의미일 뿐”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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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그는 “과거 공매도 규제로 인해 외국인 매매 비중이 낮아진 상황에서, 개인 매매 비중이 높아지며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높아졌던 경험이 있다”면서 “이는 공매도 금지가 주식시장의 가격발견 기능을 낮춰 주가 하락 압력을 일정부분 완화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공매도 재개 뒤에는 높아졌던 밸류에이션이 다시 정상화한다. 김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기간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은 코스피 장기 평균과는 달리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