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잔고 여전히 높아…개미 선호 업종 관심둬야"

NH투자증권 보고서
공매도 금지 짧아 상환기간 긴 투자자 포지션 유지
"공매도 금지시기엔 외국인 수급보다 개인수급 중요"
개인투자자 선호 높은 AI 등 업종 관심 둬야
  • 등록 2023-11-21 오전 7:38:33

    수정 2023-11-21 오전 7:38:33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공매도 전면 금지가 시행된 지 2주일이 지난 가운데 2차전지 업종의 일부 공매도 잔고 비율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위원회가 공매도 금지 조치를 발표한 이후 국내 주식시장 내 공매도 잔고 비율은 줄어드는 모습이지만 다만 청산되지 않은 공매도 잔고 수가 여전히 많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코스피 공매도 잔고 비율은 11월 6일 이후 0.04%포인트(p) 하락한 0.37%로 2021년 이후 평균인 0.42%를 하회하고 있다. 다만 코스닥 지수의 경우, 2차전지 주가의 급등으로 공매도 잔고가 많다. 코스닥의 공매도 잔고 비율은 공매도 금지 이후 0.02%p 하락한 0.31%로 2021년 이후 평균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상환 기간이 길게 남은 투자자들이 공매도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실제 2011년 공매도 금지 기간이 62 영업일로 짧았던 시기에 대차잔고 감소량은 미미했다”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게다가 2차전지 업종에 대한 숏 포지션을 이미 구축한 투자자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할 필요성이 낮은 상태다.

또 외국인 매매 비중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과거 공매도 금지기간에서 나타난 외국인 비중을 살펴보면 공매도 금지시기 하락하고 재개시 상승한 바 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이는 매매 자체가 줄어든다는 의미로 한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이탈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말 그대로 외국인 수급이 덜 중요해진다는 의미일 뿐”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외국인 자금의 한국 주식시장 유출입 자체는 공매도 규제보다는 대외 악재의 완화가 중요하다”라며 “공매도 규제가 남아있더라도 대외 악재가 완화되면 외국인 자금은 유입된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반도체 정도가 외국인 수급 기대할 수 있는 분야라고 판단하며 그 외에는 오히려 외국인보다 개인 수급이 중요할 수 있다”라고 판단했다. 그는 “과거에도 공매도 금지 시기 코스닥 수익률이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했던 바 있으며 인공지능(AI), 제약, 바이오 등 개인투자자 선호가 높고 센티멘트가 훼손되지 않은 업종에 대한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과거 공매도 규제로 인해 외국인 매매 비중이 낮아진 상황에서, 개인 매매 비중이 높아지며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높아졌던 경험이 있다”면서 “이는 공매도 금지가 주식시장의 가격발견 기능을 낮춰 주가 하락 압력을 일정부분 완화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공매도 재개 뒤에는 높아졌던 밸류에이션이 다시 정상화한다. 김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기간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은 코스피 장기 평균과는 달리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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