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망)주가에 가려진 악재..노출 수위는

  • 등록 2003-11-20 오전 8:50:08

    수정 2003-11-20 오전 8:50:08

[edaily 양미영기자] 주가가 깊은 조정을 받는 동안 채권시장은 또한번 숨을 돌렸다. 지표금리는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10bp면 적지 않은 낙폭이다. 미국과 일본 증시가 심한 몸살을 앓자 국내 증시의 기침 소리도 어느 때보다 컸다. 이에 더해 비자금 수사를 향한 검찰의 칼날이 지속적인 악재로 작용하며 투자심리를 연일 옥죄고 있다. 이와 달리 채권시장은 주가급락을 큰 호재로 받아들였다. 일단 주식시장의 악재가 채권시장까지는 전이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확인한 셈. 그러나 채권시장의 속내는 그리 밝지 않다. 지표금리의 큰 폭 하락과 대조적으로 단기금리는 제자리걸음에 그쳤고 오히려 일부 단기물들은 민평보다 낮은 가격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막판 투신권이 MMF 환매를 인위적으로 지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시장도 움찔했지만, 장초반부터 단기금리는 별반 힘을 쓰지 못하고 보합권에 머물렀다. 2년물 남짓 이상의 만기물 가격 메리트가 부각된 반면, 단기물은 안정을 찾지 못한 점은 결국 시장이 여전히 단기금리에 대한 불안을 안고 있음을 반증한다. 결국 전날의 반락도 주가에 힘을 빌린 기술적 하락 쪽에 힘이 실린다. 이에 더해 지난 12일부터 금리는 4.8%대와 4.9%대를 넘나들며 일중 변동성만 키우고 있다. 큰 폭으로 하락하면 그만큼 상승 압력이 커지기 마련이다. 밤사이 미국 국채수익률도 아주 오랜만에 반등했다. 지표와 주가가 양방향에서 채권시장을 공격했다. 4.1%대까지 떨어진 10년물 수익률도 찜찜하던 차다. 다만, 10년물은 큰 폭 반등에도 불구, 아직 4.2%대에 불과하다. 최근 미국 시장과는 다소 괴리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날 미국 시장의 주가 반등이 국내 증시에 힘을 불어넣을 경우 어제의 우군은 다시 적군으로 변모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장막판 투신사의 환매거부설이 마음에 걸린다. 단기금리가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MMF 환매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시장도 긴장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지난 3월 카드채 대란에서 빚어졌던 선량한 고객피해를 막아보겠다는 눈물나는 노력의 일환이었지만 그만큼 심리가 흔들리고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일단 반등폭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일 것으로 보이며 5%대 근방에서 희미하게 느껴졌던 대기매수세 강도를 재확인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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