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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인도 탈선·충돌 사고에 대한 구조작업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도 정부는 조사위원회를 꾸려 기술적 결함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
현장을 찾은 아슈위니 바이슈노 철도부 장관은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고위급 위원회를 꾸렸다”며 “누구든 유죄가 판명되면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사망자 가족은 100만루피(약 1590만원), 중상자들은 20만루피(약 320만원), 경미한 부상자들은 5만루피(약 80만원)를 각각 보상금으로 받게 될 것”이라며 “부상자들이 최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오후 7시경 인도 오디샤주 발라소르 지역에서 여객열차 2대와 화물열차 1대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동북부 샬리마르에서 남부 첸나이를 향해 시속 130㎞로 달리던 여객열차 ‘코로만델 익스프레스’가 정차돼 있던 화물열차에 부딪혔고, 반대편에서 서부 벵갈루루에서 동북부 하우라로 향하던 ‘슈퍼패스트 익스프레스’가 추가로 충돌했다.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참사 희생자 및 유가족들에게 위로 메시지를 보냈다. 이웃국가인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를 비롯해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이 잇따라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인도와 국경 지역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의 시진핑 주석도 드라우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게 각각 위로전을 보냈다. 미국에선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이 “지금 우리의 마음은 인도 국민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도 전날 트위터를 통해 “비극적인 열차 사고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