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60세 이상 고령층, 10년새 2배 늘었다

2월 60세 이상 취업자 577만명…10년 전보다 2.1배↑
고용률은 42.8%…통계 작성 이래 2월 기준 최고치
고령층 근로 희망 비율 68.5%…'생활비' 주요 사유
  • 등록 2023-03-19 오전 11:33:34

    수정 2023-03-19 오전 11:33:34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일하는 60세 이상 인구가 10년 사이 2배로 늘었다. 지난달 60세 이상 고용률은 42.8%로 통계 작성 이후 2월 기준 역대 최고치였다. 경제적인 이유로 직접 생활비를 버는 고령층이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구직자가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월 60세 이상 취업자는 577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41만3000명 증가했다. 지난달 15~29세 취업자 감소폭(-12만5000명)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청년 고용이 대폭 줄어든 2021년 2월(-47만3000명)이래 가장 컸던 것과 상반된다.

20년 전인 2003년 2월에는 185만6000명에 그쳤던 60세 이상 취업자수는 2013년 2월 273만4000명으로 늘었다. 올해 2월은 10년 전보다 2.1배 급증해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9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60세 이상 고용률은 2003년 2월(32.0%)에서 2013년 2월(32.8%)까지 0.8%포인트(p)상승한 뒤 최근 10년 동안 10%포인트나 뛰었다. 지난달 집계된 42.8% 역시 통계 작성 이래 2월 기준 최고치다.

일하는 고령층이 늘어난 건 60대 인구 자체가 증가한 영향을 받는다. 1955~19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부머’들이 진입하면서 60세 이상 인구는 2003년 2월 580만8000명에서 2013년 2월 834만3000명, 올해 2월 1349만3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중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을 해야하는 고령층의 비중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고령층 고용률 상승 요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60세 이상 취업자수의 약 40%가 노동 빈곤층(working poor)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낮은 임금 수준으로 인해 고령층 일자리의 질이 열악한데도 고령층의 노동 공급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며 “자녀로부터 지원받는 사적이전 금액 감소, 고령층의 생활비 빠르게 증가, 공적연금 및 자산소득은 변화가 없는 점 등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7월 발표된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55~79세 인구 가운데 향후 근로를 희망하는 비율은 2012년 59.2%에서 작년 68.5%로 상승했다. 이유는 ‘생활비에 보탬’(57.1%)이 가장 많았고, ‘일하는 즐거움·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어서’(34.7%)가 뒤따랐다. 생계 유지 등 경제적 이유로 노동 시장에 다시 진입하는 고령층이 많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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