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탈 불패? 실적 희비 엇갈린 렌탈 가전 '빅3'

코웨이·쿠쿠홈시스, 3분기 매출액 증가 지속
반면 업계 2위 SK매직 매출액 5.8% 줄어
고금리·고물가 등 경기 침체 악재 이어져
"빌려 쓰는 렌탈, 다른 산업군에 비해 선방" 예상
  • 등록 2022-11-30 오전 8:00:00

    수정 2022-11-30 오전 8:00:00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국내 렌탈 가전 업계 ‘빅3’ 업체들이 국내외 경기 침체 악재 속에 올해 3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코웨이와 쿠쿠홈시스는 올 3분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업계 2위 SK매직은 역성장하며 대조를 보였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렌탈 가전 업계 1위 코웨이(021240)는 올해 3분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웨이는 이 기간 연결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8% 증가한 9698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0.8% 늘어난 1651억원이었다. 렌탈 계정 수는 국내 658만을 비롯해 해외 300만 등 총 958만 계정을 기록했다.

코웨이 3분기 매출액 중 국내 환경가전사업은 ‘아이콘 얼음정수기’를 비롯한 전반적인 렌탈 가전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한 571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매출액은 말레이시아, 미국 등 주요 진출 국가에서 정수기 등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같은 기간 6.5% 늘어난 3549억원이었다. 코웨이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과 함께 아이콘 얼음정수기 등 혁신 가전 판매 등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3분기에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냈다”고 말했다.

쿠쿠홈시스 역시 3분기에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6% 늘어난 2502억원이었다. 반면 올 하반기 들어 마케팅, 광고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5.9% 줄어든 450억원에 머물렀다.

쿠쿠홈시스는 올 하반기 들어서도 ‘제로백 얼음정수기’를 비롯해 청소기, 창문형 에어컨 등 새로운 가전 모델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국내에선 렌탈 가전 라인업 확장과 함께 신제품 출시 등 전략을 통해 실적 성장이 이어졌다”며 “말레이시아 등 해외 주력 시장 역시 ‘코로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에서 벗어난 영향으로 호실적을 보였다”고 말했다.

반면 SK매직은 같은 기간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5.8% 줄어든 2607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73.9%나 급감한 58억원에 불과했다. 국내 렌탈 가전 업계 2위 자리를 이어온 SK매직은 올해 3분기 실적만 놓고 봤을 때 3위인 쿠쿠홈시스와의 매출액 격차가 105억원으로 크게 좁혀졌다.

SK매직 관계자는 “차세대 ‘스톰(STORM) 프로젝트’ 투자 비용을 올해 3분기에 집중적으로 반영하면서 일시적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스톰 프로젝트는 △영업 △회계 △인사 △제조 등 8개 시스템을 모두 새롭게 만드는 것으로 창사 이래 최대 IT(정보기술) 프로젝트다. 관련 비용은 5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SK매직은 매트리스, 음식물처리기, 냉방가전 등 렌탈 신사업에 주력, 실적 만회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 고물가 등 영향으로 가전 등 소비재 수요가 크게 위축한다. 하지만 자금 사정이 악화할수록 필요한 물품을 일시불이 아닌 렌탈 방식으로 빌려 쓰려는 수요는 늘어난다”며 “렌탈 가전업체들은 올해 4분기와 내년에 다른 산업군에 비해 어느 정도 실적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쿠 가전과 브랜드 모델 배우 이준호 (제공=쿠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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