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원전’ UAE 바라카 4호기 최초임계 도달…“연내 상업운전 개시”

2015년 착공 9년 만에 상업운전 '초읽기'
제삼국 원전사업 수주에 긍정 효과 기대
  • 등록 2024-03-02 오전 10:11:31

    수정 2024-03-02 오전 10:11:31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력(015760)공사(이하 한전)를 비롯한 한국 기업이 만든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원전) 4호기 원자로가 최초 임계에 도달했다. 이 원전이 본격 운영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한국 최초 수출 원전인 바라카 1~4호기가 연내 모두 상업운전할 수 있게 됐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원전) 1~4호기 전경. (사진=한국전력공사)
한전은 바라카 원전 운영사 나와(Nawah) 에너지가 1일 바라카 4호기의 최초 임계 도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나와에너지는 한전과 UAE 원자력공사(ENEC)와의 합작법인이다.

원자로 최초 임계 도달은 원전이 본격적인 운영 단계에 진입했음을 뜻한다. 최초 임계란 원전 내 원자로가 처음으로 일정하게 핵분열 연쇄반응을 일으키고 이를 일정하게 유지했음을 뜻한다. 원전은 이 힘으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든다.

한전은 이로써 UAE로부터 2009년 수주한 바라카 원전 1~4호기를 모두 본격적인 운영 단계에 진입시켰다. 지난 2020년 1호기 상업운전을 시작으로 2021년 2호기, 2022년 3호기가 상업운전한 데 이어 마지막 4호기도 상업운전을 위한 절차를 대부분 마무리했다.

이번에 원자로 최초 임계에 이른 바라카 4호기는 지난 2015년 콘크리트 타설을 시작으로 2023년 5월 공사를 마무리하고 원전 가동을 준비해 왔다. 지난해 12월 원자로 내 핵연료(농축우라늄) 장전을 마치고 최초 임계를 준비해 왔다. 바라카 4호기는 앞으로 원자로 출력을 단계별로 높이며 성능 시험을 수행 후 연내 실제 전력을 공급하는 상업운전을 시작하게 된다.

총 설비규모 5600메가와트(㎿, 각 1400㎿)에 이르는 UAE 원전 1~4호기는 UAE 전체 전력 수요의 약 4분의 1을 공급하게 된다. 한전은 이곳 전력을 먼 지역까지 공급하기 위해 2025년까지 해저 초고압직류(HVDC) 송전선로도 구축하고 있다.

한전은 15년 만에 ‘팀 코리아’의 첫 해외 성과물이 결실을 맺으면서 UAE의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돕는 것은 물론 팀 코리아의 추가 원전 수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한 ‘팀 코리아’는 현재 체코와 폴란드 등 신규 원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약 10개국에서 역대 두 번째 K-원전 수출을 꾀하고 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바라카 원전 사업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원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글로벌 에너지 산업계에서 최고의 모범 사례로 남을 것”이라며 “남은 바라카 4호기 시운전 공정과 상업운전까지 성공리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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