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올핸 약세… 공급부족으로 내년엔 반등 예상

전문가 7명에게 들어본 부동산 전망
정부 초강경 대책으로 ‘위축’… 강남권 신규분양 550가구 불과
강북권 전세 강보합세 보일… 재건축 시장 당분간 약세 지속
  • 등록 2007-02-14 오전 8:35:19

    수정 2007-02-14 오전 8:35:19

[조선일보 제공] 정부의 ‘1·11 대책’과 ‘1·31 대책’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주택 시장은 거래가 급격히 줄어들고 일부 지역은 아예 거래가 중단되고 있다. 주택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택공급 물량이 급감하고 있어 내년 이후에는 다시 시장이 불안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본지가 부동산 전문가 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올해 약세, 내년 이후는 공급 부족에 따른 반등 가능성’을 점쳤다. 전세는 오름세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다. 일부에서는 “대통령 후보들의 정책에 따라 집값의 향배가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보합세 지속될 듯

올해 집값이 보합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근거는 정부의 초강경 대책과 이에 따른 수요의 위축이다. 박상언 ‘유엔알’ 대표는 “집값이 조금이라도 오를 기미가 보이면 즉각 개입해 어떻게든 끌어내리겠다는 게 정부의 의지”라며 “시장이 올해에는 정부에 순응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 집값이 반등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7~8월이 지나면 ‘정부 대책으로 수많은 무주택자에게 싸고 좋은 집을 주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금씩 깨질 것”이라며 “대통령 선거 국면과 맞물리면 집값이 오름세를 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우희 ‘저스트알’ 상무는 “호재가 있는 일부 지역이 단기간에 급등한 후 보합세로 돌아서는 ‘게릴라식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공급 감소가 가장 큰 변수

2008년 이후에는 공급 부족 때문에 집값이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실제로 올해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에서 분양되는 신규 아파트는 3년 전의 7%에 불과한 550여 가구에 그쳐 ‘강력 규제→공급 감소→집값 불안’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만, 어떤 주택이 상승을 선도할 것인가를 놓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사장은 “공급 부족으로 인해 내년 이후에는 중대형 주택의 선도 속에 집값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반면 곽창석 ‘부동산퍼스트’ 전무는 “세금 부담 때문에 중대형 고가 주택보다는 현재 저평가된 지역의 저평가된 아파트가 오름세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 시장은 강세 전망

전세는 오름세를 점치는 목소리가 많았다. 올해 서울 수도권의 입주 물량이 작년보다 3만 가구쯤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 오는 9월의 분양가 상한제 실시를 기다리는 무(無)주택자들이 그 이전까지 전셋집에 머물 가능성이 높아 전세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곽창석 전무는 “상반기부터 전세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내년에는 전세 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소장은 “강남권은 잠실에서 대규모 입주가 이뤄지므로 전세금도 강보합세에 머무는 반면, 강북권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재건축 약세 지속될 듯

올해 들어 가장 뚜렷한 내림세를 보인 재건축 시장은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다수였다. 김희선 전무는 “정부의 규제가 워낙 강해서 내년 이후에도 재건축 시장이 회복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승배 사장은 “대선 과정에서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재건축 규제를 풀자는 논의가 나올 경우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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